저는 락을 질리게 들어와서인지 무난한 곡으로 들리긴 하지만
뭐 우리나라 락이나 밴드의 저변을 볼때 데뷔하는 아이돌이 이정도 뽑아주면 잘한거죠 ㅎㅎ
(당장 제대로 된 라이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전원이 돌아가며 보컬을 하는점은 우리나라 아이돌시스템의 영향이 깃들어있는거라 보임
보컬만 유독 중시하는 우리나라 음악환경의 영향도 있을듯
여차하면 다른스타일로 전환할 수도 있으니 리스크를 줄일 수도 있겠네요.
과거에도 아이돌스타일의 밴드가 나왔었고 썩 좋은 대접 못받고 사라진경우들이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나마 씨엔블루나 에프티아일랜드가 살아남았죠.
AOA도 밴드유닛으로 나온적이 있는데 원래 컨셉보다 지금이 잘나가니 밴드를 자주보긴 힘들듯 보임.
최근에는 원더걸스가 밴드를 들고 나왔고..
그외 몇개 신흥 중소기획사 밴드들정도 있겠네요. 비밥이나 키위밴드같은 애들..ㅎ
해외팬들은 반기는 분위기..
한국 락이 워낙 없어서 락은 일본꺼 듣는 애들이 제법 있었는데
요즘 수가 늘어나고 있으니 선회하는 계기가 되면 좋을듯
콘서트 아닌이상 방송국이나 행사장 여건상 밴드가 제대로 라이브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죠.
악기까지 제대로 라이브할수 있는 여건이 되는 방송은 유희열스케치북 밖에 없는데
스케치북 나올때 유심히 봐야겠어요.
일단 곡이랑 스타일은 너무 좋긴 한데.
이들이 원더걸스처럼 악기 흉내만 내는게 아닌, 진정한 '밴드'라면 좋겠습니다.
진정한 밴드들이 챠트들을 점령하는 시대가 오면
우리나라 방송의 마이크와 MR만을 지원하던 음향시설 여건도 많이 개선될듯합니다.
그리고 아이돌 밴드들이 많아져야,
가뭄에 콩나듯 방송에 나오는 밴드들...
보컬만 주구장창 잡아주는 거지같고 센스없는 카메라워크도 개선될것 같네요.
기타 솔로하는데 기타리스트 안잡고 멀뚱히 서있는 보컬만 비춰대는
기존의 노센스 영상감독들 진짜 좆잡고 반성해야 합니다.
어딜 비추어도 역동적인 댄스그룹들의 퍼포먼스와는 달리 락밴드의 퍼포먼스는
차이가 있기에.. 기존의 앵글잡던 구도로 잡으면 안되는데.. 괜한 노파심이 드네요.
방송을 통해 집에서 TV로 시청할때 밴드의 강점인 사운드를 느낄수 없는 단점이
있는데.. 영상감독이 역동적인 카메라워크 스킬만 익혀줘도 충분히 밴드의
매력을 어필할수 있을텐데 말이죠..
서태지밴드는 그래서 생방송 음악프로그램에 나올때도 사전녹화를 했고 음향장비
자기가 사비 들여서 셋팅하고 영상도 본인이 직접 편집했습니다.
밴드 공연에 관해 무지한 방송관계자들에게 맡겼다가 무슨꼴 날지 불보듯 뻔하기에..
사실 밴드 컨셉은 공연 퍼포먼스로는 멋져도, 방송용 가요 프로로서의 대중성은 불리합니다. 그런데,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이런 컨셉을 기획사가 내는 것은 훌륭합니다. 아마 대형기획사 중에서는 박진영의 JYP만이 현재로는 가능할 겁니다. 음악으로써의 완성도는 차치하고, 이렇게 K-POP의 장르를 다양화시켜준다는 점만으로도 저는 환영하고 싶네요.
기존의 아이돌의 이미지는 그대로 활용하면서 퍼포먼스와 음악장르만 락을 입혔군요 ^^
이게 신선함으로 다가올지 뭔가 부자연스러운 조합으로 인식되게 될지는 좀 시간을 두고봐야 할 것 같네요.
일단 이러저러한 시도자체는 괜찮아 보입니다.
보컬이 밍숭맹숭하든 퍼포먼스가 약하든 다른건 굳이 상관은 안하겠는데 음악적 완성도는 기본으로 깔고
스타일면에서 기존락과 어떤 형식으로든 차별화될 수 있는 특징이 장착된다면 포맷으로서의 불확실성은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그게 쉬운일은 아니겠지만 그거 하나만 성공해도 이 포맷은
일정정도 히트가능성은 내재되어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