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요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상파 음악순위프로그램 출연료는 그룹 기준 10만~40만원 선이다. KBS가 가장 높고, SBS가 제일 낮다. 취재 결과 데뷔 5년 차가 넘은 4인조 걸그룹 A는 KBS ‘뮤직뱅크’에선 35만원을 받았는데, SBS ‘인기가요’에선 10만원을 받았다. 신인 남성 아이돌그룹 B는 케이블채널 음악프로그램에서 출연료로 5만원을 받는다.
반면 음악순위프로그램 출연 시 드는 경비는 4인조 걸그룹의 경우 500만 원이 넘는다. 멤버 별 의상비로만 개인당 100만원이 깨지고, 댄서 인건비(1인당 10만원)와 식대 등이 발생하기 때이다.
한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는 “음악순위프로그램 출연은 출연료가 소요경비의 10분의 1정도일 정도로 너무 작고, 방송마다 다른 의상을 요구해 지출이 큰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가수기획사 고위 관계자는 “현재 지상파와 케이블을 포함해 음악순위프로그램만 7개”라며 “어디 방송사는 출연하고 다른 곳은 안 하면 적이 될 수 있어 아예 음악순위프로그램 출연을 포기하기도 한다”는 고충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