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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2-08 01:24
[정보] IZM 선정 2015 올해의 가요 앨범 싱글 10작품
 글쓴이 : 쁘힝
조회 : 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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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중심의 호흡 가쁜 시스템 속에서도 여전히 음반의 미학은 살아 숨 쉰다.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서 등장한, 오랜 기다림을 겪고 나타난, 그리고 창작자의 고난과 고통을 안고 탄생한 숱한 앨범이 올해도 많은 음악 팬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그 가운데서 2015년 한 해를 특히 빛낸 10 장의 앨범을 이즘이 간추렸다. 글의 순서는 순위와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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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플로우 – 양화

스트리밍 시대에 앨범의 미를 과시한 역작. 전체적인 그림이 탄탄하다. 딥플로우가 원한다면 뮤지컬로도 만들 수 있다.

제목 < 양화 >에 걸맞게 양화대교를 중심으로 두 이야기(兩話)를 펼친다. 전반부는 홍대를 위시한 한국 힙합에 대한 애증, 묵직한 '잘 어울려'와 굿판 '작두'가 화려하다. 다리를 건너 영등포에 다다르면 아들 류상구의 마음이 안쓰럽다. 잘해왔음에도 가장은 가족에게 미안하다. 폭넓은 감정의 요동이 자연스럽게 흐른다. 노련한 프로듀싱보다 한 남자의 인생이 설득력을 제공했다. '내 얘기' 하는 본토 힙합의 본질을 모범적으로 안착시켰다. 앨범 자체뿐 아니라 이후의 영향까지 빛날 명반이다. (전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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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달 - 그동안 뭐하고 지냈니?

마르코 폴로가 돌아왔다. 벌써 10년 차, 이제는 초보 여행자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안정적인 필체를 구사한다. 이즘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듯 밴드는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구성원들 스스로 소통의 노하우를 체득하게 되었다. 아이리시, 국악 크로스오버, 모던 재즈 등의 다양한 양식과 낯선 국적의 악기들을 혼합했음에도 산만하게 들리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곡을 이끌어가는 주선율은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두 번째 달이 지향하는 음악은 서로 균형을 맞춰가는 악단 형이다.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는 하나의 방향성과 전통에 대한 존중의 태도를 바탕으로 팀은 월드 뮤직이라는 이국적 외형 안에 '우리'라는 친근한 이미지를 꽃피웠다. 사람에 대한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작품이다. (홍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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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센스 - The Anecdote

극적인 발매 과정은 앨범 감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다. 덕을 봤다기보다, 둘은 떼어 놓을 수 없는 일련의 사건이었다. 음악에 녹인 인생 농도가 짙다. 이센스의 방황이 < The Anecdote >로 설명된다.

이 진솔함을 구현한 짐승 같은 랩은 2007, 8년부터 기대 받아왔다. 찬란해야만 했던 구속의 시기를 지나 홀로서면서, 이국의 붐뱁을 만나면서 날개 달았다. 작품은 정수를 건드린다. 90년대 힙합 명작들이 주던 고유의 매력을 정갈하게 담아냈다. 유기적인 흐름도 놓치지 않는다. 그중 'The anecdote'에서 'Back in time'으로 뒤집히는 정서가 놀랍다. 새벽 공기처럼 명징하다. 이외에 'Writer's block'은 물론이고, 수록되지 못한 '비행'과 'Sleep tight'마저 독했다. 비참한 예술. 자조적이고 혼란스럽던 그의 삶이 이토록 매혹적이다. (전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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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 썬파워

4년이라는 오랜 시간 끝에 나온 앨범. 김나언(키보드), 박태식(드럼)이 본격적으로 합류해, 조웅(보컬)-임병학(베이스)의 2인 체제를 완전히 해체해버렸다. 음악의 전반적인 톤부터, 제작 방식까지 달라지면서 귓가를 맴돌며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던 목욕탕 사운드는 조화로운 무지갯빛 화음으로 변했다. 

시스템은 바뀌었지만 그들의 질주는 여전히 날카롭고 긴장감 넘친다. 이는 빠른 폭주가 아니라 원숙한 속도 조절이 짜릿함을 뿜어내기 때문이다. 마치 기어를 바꾸듯이 템포를 바꾸는 변주는 '이완'과 '활기'를 불어넣는다. 앨범은 썬파워라는 타이틀에 맞게 전에 없던 '온기'와 '건강미'까지 갖췄다. 한층 카랑카랑하고 밝아진 기타톤과 가사도 어른스럽다. (김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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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앤 타임 - LAND

이들의 소리는 살아 움직인다. 끊임없이 움직이고 폭발하면서 듣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좋은 '톤'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는 밴드의 말처럼 휘몰아치는 프로그레시브 스타일의 연주는 이들을 뻔한 정형성에 가둬 버리지 않는다. 그들의 '랜드'에 '꽃', '숲'이 있는 피고 나며 지고 사라진다. '도시'는 끊임없이 생산되고 버려진다. 3인조 그룹은 눈앞에 그려지는 사운드 스케이프를 탁월한 실력으로 만들어낸다. 

가장 근본적이며 그래서 위대한 자연을 그려낸다. 이 속에서는 끊임없이 흘러가는 우리의 삶과 시간도 담겨있다. 단순해 보이지만 무엇보다 복잡한 이런 랜드를 마주하면 그저 경외감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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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 SYX

지난 모습들끼리 충돌하고 뒤섞여 새로운 형상을 만든다. 그 진화의 경로가 마치 정반합의 구조와도 같다. < SYX >에는 그 위력이 극점에 달한 < Why We Fail >에서의 흡입력 높은 멜로디도 존재하고, 난해함이 극단으로 치닫는 < V >에서의 실험적인 사운드도 살아있다. 게다가 이번에는 전자음악의 갖은 요소를 덧대, 앞선 결과물들로만은 유추할 수 없는 또 다른 양상을 이끌어냈다. 단순한 구조와 격정으로 치닫는 전개가 묘하게 공존하는 일렉트로니카-록 'Asunder'서부터 이국적인 이미지를 담은 얼터너티브 록 'Ave', 헤비한 블루스 'To build a fire', 앰비언트 식 구성을 가진 '노래1'에 이르는 여정 속에서 이승열은 이제 평범한 팝 싱어송라이터가 아닌, 갖은 창의력으로 중무장한 과학자의 모습을 보인다. (이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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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 Kiss My Lips

모든 곡을 프로듀싱한 보아를 통해, 이제 K-pop의 선례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앨범을 균형 있게 만들 만큼 성장함을 알 수 있다. 직접 쓴 멜로디와 여성스러운 보컬에는 'K팝 뮤즈'로서의 품격과 단단함이 녹아있다. 댄스부터 어쿠스틱까지 다양한 색채를 지닌 곡에, 드럼비트와 신스를 집어넣어 퍼포먼스의 개입을 열어놓은 점은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때문에 절제와 성숙을 지향하고 있어도, 댄스가수로서의 보아가 공존하며 모든 수록곡이 그의 느낌 아래 정돈된다. 송라이터라는 새로운 역할에 자신의 무드를 은은하게 녹여내고 경력에 맞는 우아함을 찾아가고 있어, 이전과는 다른 대견함이 들게 하는 보아다. (정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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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턴 사이드 킥 - < 굴절률 >

역동하는 에너지가 꿈틀댄다. 광포한 포스트 펑크-그런지의 통쾌함은 록 씬에 거세된 '파워'를 되찾을 정도로 거대한 것이었다. 3년 만의 컴백 < 굴절률 >은 밴드의 진화를 표상하는 작품으로, 더욱 성숙해지고 거칠어진 사운드를 담아내며 깔끔한 멜로디 전개로 높은 흡인력을 지녔다. 여기에 순우리말로 핵심만을 찌르는 가사, 영미권과 다른 특유의 사운드로 '우리의 것'을 찾아나가는 정신까지 탁월하다. (김도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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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돌 - 한돌타래 571 가면 갈수록

제목의 571은 한글 창제 이후 571년에 발표된 앨범이라는 뜻이고 한돌타래는 한돌음악으로 생각하면 된다. 그 한돌타래가 5년 만에 돌아왔다. 모처럼 듣는 찡한 이 땅에 대한 사랑, 우리말 한글 사랑이 전편에 가득하다. '꽃길 따라서 구만리/ 꿈길 따라서 구만리/ 참 아름다운 내 나라/ 내 꿈이 걷는다, 걷는다..'('내 꿈이 걷는다') '넝쿨이 너의 몸을 칭칭 감았구나/ 얼마나 아프더냐 얼마나 서럽더냐..'('슬픈 한글날')

우리 시대의 감각, 언어와 전혀 다른 우리 고유 것을 강조하는 것도 인상적이지만 거기에 우리 삶의 상흔(傷痕)을 자기반성과 연민을 겸해 풀어놓은 게 감동이다. '뒷산에 도라지꽃 어른거리네/ 이 바다가 마르면 가게 되겠지..' 이 노래 '도라지꽃'의 부제는 '일본군 위안부로 살았던 세월'이다. 우리의 감성, 취향, 말 그리고 음악이 얼마나 미국화, 영국화 되었는가를 역으로 말해주는 앨범. 낯설지만 뭉클하다. (임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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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모노톤스 - Into The Night

두 주먹 쥐게 하는 강력 '에너지'도 있고 귀를 편히 감는 '멜로디'도 있다. 펑크와 개러지에다 1990년대와 그 이후 로큰롤 경향을 전투적으로 내걸지만 'Blow up', 'The beat goes on', 'Brown eyed girl'과 같은 곡들이 말해주듯 비틀스, 비치 보이스, 롤링 스톤스 등의 요소가 병치, 혼합되어 청취 친화력을 놓치지 않는다.

'곁'을 두르는 큰 사운드와 '속'의 친근한 느낌이라는 두 스타일의 대치를 단색(單色) 즉 모노톤으로 엮어낸 건 경이로운 컨버전스다. 이건 트렌드를 타는 센스가 아닌, 차승우와 멤버들이 쌓은 오랜 내공의 폭발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레트로의 수렴을 통해 지극히 모던하게 사운드 쾌도난마를 빚어낸 것이다. 연말에 나온 늦깎이 '올해의 앨범'! (임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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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축전을 벌여 경쟁작들을 밀어내고 히트곡으로 차트의 정상에 서는 싱글이 있는가하면 차트로부터 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청취자만의 의미를 부여받고 플레이리스트의 첫 순위를 담당하는 싱글도 있다. 한 해를 대표하는 싱글을 갈무리하는 작업이 그래서 어렵다. 대중의 관심과 순위 싸움에서의 성적은 물론이고 작품으로서 곡만이 갖고 있는 의의와 중요성을 다 같이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각양의 가치를 지닌 수많은 곡들이 올 한 해를 빛냈다. 그중에서 10 곡의 싱글을 간추려 이즘이 소개한다. 글의 순서는 순위와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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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 어머님이 누구니 (Feat. 제시)

박진영이기에 가능했던 것이 많았다. 몸매를 찬양하는 이야기에 어머님이 누구니라는 노랫말로 생동감을 더하고, 이처럼 흥겹게 소화할 줄 아는 이도 그뿐이다. 인성과 바름을 강조하는 사람이라 이런 노골성이 딴따라의 틀 안에서만 지향됨을 잘 알기에, 성적인 뉘앙스보다 신나는 댄스곡으로 더 받아들여졌다. 주인공에 밀리지 않는 개성을 가진 제시와, 소울과 전자음악 이후 브라스 재즈피아노로 이어지는 매끄러운 곡의 구성 역시 흥을 높여준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에서 JYP로서의 엣지를 보여줬고, 사장님의 호기는 올 한해 회사 전체로 확산되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이미 많은 히트곡을 가진 박진영이지만 앞으로도 그의 대표곡으로 기억될 노래다. (정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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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플로우 - 작두

음산한 굿 판의 외침 후, 세 명의 MC들은 작두 타는 내림 굿의 무당이 된다. 초현실적인 태평소 소리와 어두운 비트 위에서 딥플로우는 무거운 카리스마를, 넉살은 씐듯한 광기를, 허클베리 피는 귀신 그 자체를 자청하며 각양각색 재능의 최대치를 뿜어낸다. 딥플로우의 이 새로운 앤섬(Anthem)은 웰메이드 앨범 < 양화 >의 화룡점정일 뿐만 아니라, 2015년의 킬링 트랙이었다. (김도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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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 오브 더 디스코 - SQ 

디스코 왕자 술탄이 한 손에는 기존 주 무기이던 토요일 밤 디스코텍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 다른 손에 새로이 장착한 금요일 밤 클럽의 시크를 함께 들고 세계를 호령하려는 포부를 밝힌다. 이를 위해 IQ, EQ와는 비교 불가할 정도로 중요하다는 성적 지수 SQ(Sexual Quotient), 기존 한국 대중음악에 금기시되던 소재를 풍성함 가득한 세션에 얹히는 재미난 가사로 접근하고 있다. 진중함의 부재라는 문제의식은 이름부터 고급진 토니 마세라티(Tony Maserati)라는 거장 프로듀서의 동행으로 걷어내는데 성공. 작업과정에서도 프로그레시브의 핑크 플로이드, 펑크(Funk)의 제임스 브라운이라는 얼핏 봐도 이질성이 느껴지는 대부들을 레퍼런스로 삼았지만 결과물은 결코 어색하지 않다. 기존 밴드 이미지와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고 천명한다는 지점에서 싱글은 큰 의미를 가진다. 대한민국에도 이런 음악이 있다. (이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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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 Bae Bae

올해 가장 파격적인 빅뱅의 곡. '성행위'를 상징하는 단어들과 뮤직비디오가 다소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것이 더욱 재미가 있다. 사운드 자체가 몽롱하고 비트마저 찰진 노래는 이들이 성인임을, 그리고 기존의 아이돌의 한계나 범주에서도 이미 벗어났음을 선언한다. 

5월부터 시작된 빅뱅의 '쪼개내기' 전략은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올해 음원 성적 상위권에 줄줄이 자신의 싱글을 올려두었고 다른 가수는 2,3주면 끝날 활동기간도 연말까지 자연스럽게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만든다. 어디서나 틀어도 무난한 '대중지향적인 곡'과 시도를 더한 '실험작'들이 묶여 나오는 것도 재밌는 특징이다. 'Bae bae'는 이런 대중성과 실험성이 '완전 착착 감기고', '궁합이 찹쌀떡'인 곡이다. (김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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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권 - 너와 나 (Feat. 자이언티, t윤미래, 타이거JK, 강승원, 서울전자음악단, 갤럭시 익스프레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그레이프 티)

록의 레전드 전인권과 후배 아티스트들의 합(合)이 곡의 속을 관통하는 메시지 전달을 위한 음악적 조건이고, 그 중요한 전제를 갖추면서 말끔한 산출물이 되어 나왔다. 전인권 특유의 표현방식과 포효에 각 아티스트의 개성들이 토핑 되어 세월 호 참사를 향한 추모 합창이 장대하게 울려 퍼진다.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친구, 아름다운 그대, 아름다운 우리'의 코러스는 노래가 예술적 주조물에 그치지 않고 사회를 향한 울림임을 다시금 일러준다. 2015년의 메시지 송. (임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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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오 - Hooka

혁오열풍의 시작점은 '위잉위잉'과 '와리가리'였지만, 진짜 그들의 매력을 제대로 담아낸 것은 바로 이 곡이 아니었나 싶다. 소리의 여백을 떠다니는 허밍, 동양적 색채의 기타 프레이즈가 맞물리며 생겨나는 묘한 화학작용은 밴드의 활동반경이 훨씬 넓고 대담한 성질의 것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여기에 인간관계에 대한 소회를 담은 진득한 보컬은 결정타. 특히 귀찮다는 듯 툭툭 내뱉다가 힘을 줘 한번씩 질러내는 후렴구의 가창은 밴드가 가지고 있는 '시크함' 그 자체처럼 느껴진다. 레퍼런스에 대한 다소간의 논란에도 그 관심이 시들지 않는 이유는, 이처럼 만만치 않은 오리지널리티가 그들이 파생시킨 힙(Hip)의 기저에 깔려있기 때문일 터. 이처럼 좋은 곡을 만들 줄 아는 팀의 재능을 보아하니, “나 요즘 혁오 들어”라는 말의 유효기간은 자연스레 내년으로 연장되지 않을까 싶다. (황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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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 Ice Cream Cake

미지근했던 데뷔 초반 온도를 단숨에 끓어올린 것은 정교한 짜임새의 완성도 높은 팝이었다. 앙증맞은 뮤직박스, 난폭하게 쏟아지는 전자음의 대비는 리드미컬한 비트와 근사한 시너지를 만들며 대중을 중독시켰고, 빼어난 멜로디라인과 강력한 훅은 최고의 흡인력을 자랑했다. 신인으로는 적잖은 위험 부담이 따르는 멤버 충원에도, 평범한 아이돌 팝과는 격이 다른 '힙'한 일렉트로니카로 힙스터들까지 매료시키며 팀의 브랜드를 확실하게 아로새겼다. SM의 송라이팅 캠프는 올해도 쉴 틈이 없었지만, 제 1의 수작은 명백히 'Ice cream cake'다. (정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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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티 - 꺼내먹어요

톡톡 튀는 재기로 싸인 알앤비, 소울 사운드가 2년 전, 메인스트림에서의 훌륭한 출발을 알리는 데 일조했다면, 오늘의 잔잔하고 부드러운 팝 사운드는 대중들의 지지를 공고히 하는 데 큰 힘을 보탠다. 위로를 필요로 하는 대다수의 현대인들에게 '꺼내먹어요'의 차분한 사운드, 편히 즐기기 좋은 멜로디, 공감을 이끌어내는 텍스트는 힐링을 위한 최적의 요소로 다가왔다. 음원 차트부터 텔레비전 방송까지, 조그마한 이어폰부터 길거리 매장 스피커까지 곡은 빠르게, 그리고 바쁘게 오가며 많은 이들을 보듬었다. 이전의 여러 곡들에 비해 번뜩이는 재능은 많이 감지되지 않으나, 온갖 사람들과 함께 호흡했다는 점에서 올해의 싱글로 꼽기에 부족하지 않다. (이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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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스 - Stage

최근의 신스 록 유행에 있어 솔루션스는 질적인 면으로 보나 감성적인 면으로 보나 씬에서 단연 눈에 띄는 팀이다. 머뭇거림 없이 매끈한 연주력, 귀에 쏙쏙 박히는 멜로디 라인은 음악팬들을 매료하기에 충분했다. 그중에서도 무대에 대한 애정을 노래한 곡 'Stage'는 솔루션스의 청량한 이미지와 꼭 어울린다. 특히 멤버 나루의 감각적인 사운드 디자인이 전체적인 그림을 완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고명도의 소리 톤과 설렘 가득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재능 있는 청춘들이 음악의 옷을 입고 비상한다. "무대를 멈춰서는 안 돼(We should never give up the stage)!" (홍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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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스 - Echo

그들의 스타일은 언제나 '세련'을 지향했다. 강렬한 일렉트로록은 술을 진탕 마신 것처럼 어지럽고 뜨겁게 우리를 부추긴다. 군대라는 물리적인 휴지기를 거쳐 칵스의 스타일을 재정립하고 이를 오히려 발전시켰다. 사운드는 거침없이 팽창했으며 듣는 이를 압도할 정도로 웅장하다. 

이들의 노래는 복잡하고 난해한 사운드 속에서 아름다운 멜로디가 관통한다. 3집의 타이틀 'Echo'는 이들의 이런 멜로디가 극대화되어 있다. 어쩌면 앨범에서 가장 이질적인 타이틀은 마이너한 멜로디와 동양적인 정서가 잘 조합하며 자신의 궁극의 스타일은 해치지 않는다. 결코 어렵게 만들거나 억지로 뒤틀지도 않았다. 가장 심플하고 멋있게 자신의 스타일을 완성도 있게 제시한다. 이런 명료함은 인디씬을 넘어 쩌렁쩌렁하게 목청을 높일 만하다. (김반야)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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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생명체 15-12-08 02:42
   
선정 범주가 넓네요 ㅎ
에르샤 15-12-08 08:26
   
역시 음악매니아들이 침흘리는 레드벨벳의 음악 ㄷㄷ
에르샤 15-12-08 08:28
   
이승열은 각종 리뷰지나 평론들의 연말 수상에서 거의 단골손님이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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