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가 가생이나 ㄱㅅㅁ 이런 닷컴들 알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외국인 반응을 살피기 좋아하는 우리 심리를 잘 이용함.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는 요소들을 너무 잘 아네요.
일본이라면 슬로무비 '안경'처럼 소소하게, 조용하게 시간보내는
그런 쪽으로 포커스를 잡겠지만 나영석 pd야 뭐 시끌벅적한
주말예능 1박2일 출신에다 BGM 까는 거랑 교차편집 하는 걸
매우 좋아해서 슬로무비처럼 그렇게 담담하게 하진 않을 거라
예상했지만 거기에다 두유노킴치, 두유노 갱남스타일 정서를
추가할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진짜 대단한 pd인 것 같긴 합니다.
겉보기엔 삼시세끼랑 꽃할배 컨셉을 대충 버무린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 핵심 내용은 우리나라 출연자와 음식에 반응하는 외국인들...
영어에 일본어에 독일어까지 번역해서 자막 깔아주는 거 보고
니코동 동영상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작정하고 준비했더군요.
해외 휴양지에서 한적하고 맘 편하게 식당 하나 운영하며 밤에는
여유를 즐기고 싶은 로망을 실현해주는 부분도 물론 있지만
실제 시청층을 자극하는 부분들은 가생이적 정서라고 봅니다.
댓글 반응도 예고편이나 1회에서는 그런 로망에 대한 반응이
주를 이뤘다면 2회부터는 외국인들 우리나라 음식 먹고 보이는
반응에 대한 댓글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이제 4회부터는 아예
라면까지 제공하면서 국뽕의 농도를 본격적으로 높일 것 같던데
참 흥미진진하고 의도를 이렇게 뻔히 다 알면서도 보게 만드는
그 힘이 시청자를 사로잡는 나영석 pd의 저력이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