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가 말한 '10년'의 과거와 미래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소녀시대는 안 변했다. '7년차 콤플렉스'도 견디며 10년을 굳건히 K팝 최강 걸그룹의 타이틀을 가져가고 있다.
2007년 8월 2일 데뷔 싱글 '다시 만난 세계'를 발매한 후 사흘 뒤 SBS '인기가요'로 정식 데뷔한 소녀시대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을 넘어 아시아와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 음원차트 올킬·가요 프로그램 1위 수십차례·골든디스크 3회 대상 등 그들이 걸어온 길이 곧 K팝 걸그룹 역사의 기록이었다.
소녀시대는 지난 5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10주년 기념 팬미팅 '걸스 제너레이션 10th 애니버서리 - 홀리데이 투 리멤버'를 개최, 웃음과 감동이 넘치는 특별한 시간으로 데뷔 10주년을 축하했다. 이 자리서 정규 6집 더블 타이틀곡인 '홀리데이' '올 나이트'를 선보였다.
팬미팅이었지만 콘서트 못지 않은 무대를 소화했다. 10년간 활약과 각종 기록, 눈부신 순간들을 돌아보는 영상도 상영돼 10주년의 추억을 나눴다. 팬들 또한 소녀시대를 향한 메시지를 담은 깜짝 영상 이벤트 '꿈꾸듯 함께 한 10년' 및 '영원히 함께 할 우리의 꿈'이라는 문구의 플래카드 이벤트를 했다. 멤버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감이 남다를텐데.
(수영)"여름에 데뷔를 한 것도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를 한 것도 신의 한 수였다. '다시 만난 세계'가 시대를 대표하는 노래가 됐다는 점이 감사하다. 10년 동안 함께 고생한 멤버들, 회사 식구들에게 감사하고 팬 여러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얘기하고 싶다."
(태연)"10주년을 맞이한 게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고 오래 해왔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든다."
-10주년 맞이 컴백 소감은.
(서현)"2년 만에 컴백인데 기다려준 팬 여러분께 너무 고맙다. 우리도 그만큼 기다렸고 또
10주년이라 더욱 특별한, 선물 같은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정말 많이 즐겨주면 좋겠다."
(태연)"그냥 팬들과 '파티'를 할 수 있는 날이면 좋겠고 소녀시대나 내게 여러모로 좋은 포인트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정규 6집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티파니)"'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이 앨범을 들었을 때 변함없는 소녀시대가 상상되는 더블 타이틀곡으로 골랐다."
(효연)"가장 신경 쓴 부분은 아무래도 안무 연습이다. 소녀시대 하면 군무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윤아)"소녀시대스러운 음악을 보여주는 데 가장 중점을 뒀다. 타이틀 곡도 두 곡이고 데뷔 앨범과 비슷한 분위기의 곡들도 있고 소녀시대의 매력을 다 보여드릴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멤버들끼리도 '이거 1집 같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며 성과가 어땠나.
(수영)"빌보드에서 우리를 K팝 최고의 걸그룹으로 선정했다고 들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으니 소녀시대가 아이콘이 된 느낌이라 자부심이 들고 멤버들한테 수고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태연)"유튜브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직비디오 상을 받았던 게 기억에 남는다. 전 세계에 우리를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고 본다."
(서현)"꿈만 같다.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낸 만큼 그 시간들이 다 너무 즐거운 추억이었다."
-10년의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윤아)"너무 많지만 데뷔 무대와 대상 받았을 때, 도쿄돔에서 공연했을 때가 일로써는 가장 생각이 나고 멤버들과 다 같이 숙소 살았을 때가 많이 기억에 남는다."
(효연)"데뷔 첫 무대다. 오랜 연습생 기간 동안 그날만을 기다렸고 우리의 목표이자 꿈이었다. 무대에 서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우리가 준비한 걸 보여줬던 그 날, 꿈이 이뤄져 기억에 남는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서현)"2009년 '지(Gee)' 나오기 전 준비 과정이 힘들었다. 그 당시 기준으로 공백 기간도 긴 편이었고 그런 과정이 있었던 만큼 '지'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은 듯하다."
(태연)"타이틀곡을 정할 때다. 매번 새로운 것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타이틀곡 정할 때마다 가장 힘들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
-10년 동안 건재한 비결과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이 있나.
(윤아)"서로 이해해주고 배려해주고 양보해주는 것들이 중요했던다. 소통, 서로를 있는 그대로 그냥 인정하는 것이 가장 큰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항상 소녀시대라는 타이틀이 주는 자신감과 자존감이 크다. 혼자 스케줄을 할 때도 해외 일정을 소화할 때도 소녀시대라는 이름은 10년 동안 일하면서 가장 큰 자부심을 안겨준 존재이자 단어다."
(티파니)"멤버들끼리 서로 배려하고, 배려 뒤에 있는 사랑이다. 내가 지쳐있을 때 혹은 다른 멤버가 지쳐있었을 때 힘을 줄 수 있는 배려, 그 배려는 사랑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배려와 사랑이 비결이다."
(태연)"솔로 활동을 할 때도 내가 소녀시대 출신, 소녀시대이기 때문에 소녀시대를 가슴에 품고 노래한다. 멤버들 모두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 개인 활동도 많은데 자기의 바탕에는 소녀시대가 항상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러움을 느끼면서 활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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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 팅커벨 라이브... 팬미팅 가신 분들 정말 부럽네요.
소녀시대 팬미팅. 저도 언젠가는 가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