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스턴 리갈을 다시 복습하며 웃는중에 천방지축 안하무인
앨런의 그 복잡한 성격에 대해 문득 궁금해하며 시리즈를 진행중인데..
왜 앨런은 그런 호색한이며 정의로우면서 또한 비열한 짓도 서슴치 않는지...
위계질서는 안중에 없이 윗 상사들을 마음껏 조롱하며 성희롱해대는 이 천방지축..
단지 능력이 뛰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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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프랙티스를 보지 않아 완벽하게 이해되진 않지만..
과거 처음 시청할때는 회차의 에피소드등에만 웃고 즐기다 끝냈는데..
최근 다시 복습하며 느끼는것중에 하나가 앨런의 이 복잡한 성격에 대해 문득...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더군요..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캐릭을 느끼게 되는건 정말 오랜만이라...
첫번째 시청할때는 몰랐는데 두번째 시청하게 되면서 앨런이란 캐릭에 이입하게 되는..
에피소드가 진행될수록 앨런의 복잡한 심리에 대해 자꾸 마음 한구석이 걸리게 되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앨런은 세상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있는것은 아닌가...
어찌할수 없는 인간들의 아수라장 세상에 대한 안타까움..
드라마상 가장 뛰어난 천재적 언변의 주인공으로서 재판정을 자신의 혀에 놓고 사람들의 감정을 가지고 노는 앨런조차 자신보다 뛰어나다고 인정하는 자폐증을 지닌 변호사 제리를 상대하며 이런 조언을 하죠..
당신은 변호사가 맞지 않는다..
변호사라는게 추잡한 직업이라서 ... 추잡한 일을 하게 되니까..
자신은 이 세계의 가장 뛰어난 변호사다...
라는 말...
이것은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채찍질이며 자학이죠..
로펌 내에서 가장 다양한 분야를 다루며 남들이 기피하는 사건들을 다루는 앨런..
온갖 추하고 기괴하며 비극들을 다루는 앨런은 다른 변호사들과 다르게 더 많은 상처를 받고 사는것은 아닌가..
본래의 그가 지닌 정의로움과 선함을 위협하고 물들이는 수많은 세상의 사건사고속에서 그가 위안을 느낄것은 무엇일까?
강한듯 하지만 힘겨운 앨런... 예기치 못한 여러 증세를 겪는 앨런을 지켜주는것은 상사이자 친구인 대니 크레인..
그리고 그 도피처로 삼는 여성들에 대한 끊임없는 추파와 바람끼..??
아마도 이 에피소드들을 모두 보고 다시 한번 천천히 정주행을 해야 할듯...
먼가 많은걸 놓친듯 하다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