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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13 21:52
[정보] 표절로 시작된 2018 가요계
 글쓴이 : 쁘힝
조회 : 1,940  

2018년 엠넷 엠카운트다운의 첫 1위를 차지한 곡은 모모랜드의 '뿜뿜'이었다. 가요계 빅 네임들의 연초 공백기와 발랄한 TV 광고로 인지도를 얻은 멤버 주이의 활약, 지난해 말을 강타한 유행어 '그뤠잇'을 적극 활용해 잠시나마 가요 프로그램 정상에 올랐다. 그런데 며칠 전 러시아 그룹 세레브로(Serebro)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곡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과거의 클럽이든 현재의 유흥가든 TV 프로그램에서든 한번쯤은 들어봤을 'Mi mi mi'가 바로 그것. 그러나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와 범이낭이는 '장르적 유사성과 기타 리프는 똑같지만 코드 진행과 멜로디가 다르다'며 사실을 부인했다. 많이 들어본 해명이다.

이윽고 '주인공'으로 컴백한 선미가 표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국의 팝 스타 셰릴 콜의 'Fight for this love'의 메인 멜로디와 뮤직비디오 콘셉트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한동안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표절 진위 여부가 올라오는 등 뜨거운 논란이 되었으나 작곡가 테디는 '100% 창작물'이라는 짤막한 답변을 내놨다. 이후 코드 진행과 멜로디, 리듬의 보편성을 들어 표절이 아님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인공'은 각종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순항 중이다. 

대한민국 가요계는 표절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이런 유사한 논리와 무대응으로 위기를 모면하곤 했다. 최대한 언론 노출을 자제하고 언급 자체를 피하면서 논란이 사그라들 때까지 기다리거나, 세세한 코드 진행과 멜로디의 보편성을 들어 전문가의 영역으로 논란을 끌고 들어가는 전략이다. 

첫번째는 그들의 직업관이 그 정도인 것이므로 뻔뻔하다고 비판할 수 있겠지만 두번째에 다다라서는 대중의 말문이 막힌다. 그러나 화성학에 무지한 사람이라도 남의 것을 베낄 때 문장 하나, 부호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가져오면 들킨다는 걸 안다. 만약 어떤 작곡가가 어떤 곡이 마음에 들어 그 곡을 들키지 않고 가져오기로 했다면, 표절이라는 끔찍한 낙인을 피해 여러가지 변형을 가할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다. 대놓고 번안을 하지 않는 이상 지극히 상식적인 논리다. 전문가인 척하지만 표절을 옹호하는 변명일 뿐이다. 

아니 어쩌면 자신이 표절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다. 최근 팝 가수 라나 델 레이와 라디오헤드 간의 표절 논란이 이슈가 되었다. 라나의 새 앨범 < Lust For Life >의 마지막 트랙 'Get free'가 라디오헤드의 대표곡 'Creep'을 베꼈다는 이유로 로열티 분쟁이 일어난 것이다. 라나 델 레이는 '나는 그 곡에 전혀 연관되지 않았는데 라디오헤드가 100% 로열티를 달라고 했다.'며 변호사들이 '가차없다(Relentless)'라는 트윗을 남겼다. 물론 라디오헤드의 'Creep' 역시 더 홀리스(The Hollies)의 'That air that I breathe'와 유사하다는 의혹을 받는 곡이라 코미디긴 하지만 현지 여론은 싸늘했다. 로빈 시크의 'Blurred lines'가 마빈 게이의 'Got to give it up' 표절임을 밝힌 변호사 리처드 부시는 '의도는 저작권 분쟁에 있어 증거가 되지 못한다. 무의식적 표절(subconcious copying)도 어찌 됐든 책임을 져야 할 표절이다'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이 '무의식적 표절' 개념은 조지 해리슨의 대표곡 'My sweet lord'가 표절 판정을 받으면서 공식화되었다. 비록 그 곡을 접하지 않았더라도 무의식적으로 나온 멜로디가 유사하다면 그 또한 표절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논리다. 그 예전 로드 스튜어트부터 앞서 언급했던 라디오헤드와 콜드플레이도 자유롭지 못했고 샘 스미스도 메가 히트곡의 로열티를 내줘야 했다. 특히 샘 스미스는 'Stay with me'가 참고했다는 톰 페티의 'I won't back down'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 충격을 받았지만 원 작곡가 톰 페티와 제프 린에게 각각 12.5%의 로열티를 지급하며 논쟁을 매조지했다. 이들 '무의식적 표절'의 혐의는 대체로 당사자들의 신속한 협의가 이뤄졌고 대중 또한 고의가 아닌 점을 들어 질타하지 않았다. 



신사동호랭이와 테디의 변명은 논쟁이 들어오고 나서 만들어낸 후차적 개념이다.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나서야 곡의 코드 진행과 멜로디 라인을 꺼낸다. 당연히 'Get free'와 'Creep'의 코드는 다르다. 'Stay with me'와 'I won't back down'도 곡의 테마부터 코드 진행까지 완벽히 다른 곡이다. 그런데도 표절 판정을 내리는 것이 냉정한 팝 시장이다. 한국의 경우는? 작곡가는 철면피로 응답하고 전문가들은 생소한 개념을 들어 이들을 방어하기 바쁘다. 진실한 창작자라면 단 1% 의혹이 있어도 부끄러워하고 반성해야 하는데 오히려 당당한 태도다. 숱하게 자행되어왔던 표절에 제대로 책임을 지우지 못한 부끄러운 역사가 지금도 교묘한 레퍼런스와 눈속임으로 창작의 한계를 포장하는 것이다. 유독 레퍼런스 논란과 표절 의혹이 많은 연초의 가요계는 또 다시 잠잠해져가고 있다.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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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1020 18-02-13 21:57
 
표절에 대한 개념(아니 법인가?)이 바뀌어야...이건 뭐 표절인데 표절이 아니라고 당당히 말하는 사회가 되버린...
푸로롱 18-02-13 22:02
 
가생이에서 표절짱깨들 욕했는데 이런 소식 들으면 골이 아파짐요...같은 나라사람이 팀킬한 느낌...
이런거 보고 또 중국애들이 기가 살아서 날뛰겠군
업앤다운 18-02-13 22:03
 
8마디가 완벽하게 같아야 표절 ▶ 7마디만 베끼면 됨
이 얼마나 븅신 같은 법인가
     
쌈바클럽 18-02-13 23:08
 
법이 ㅄ 같을 수 밖에 없는게 표절은 유사성이나 일치성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8마디의 일치로 표절행위(배끼기)의 주요한 정황 증거로 보는거죠.

실제로는 아무리 똑같아도 표절이 아닐 수도 있는 겁니다. 그래서 사실 법으로 명확히 하기가
매우 어렵죠. 기준을 조금 더 타이트하고 명확하게 할 수 없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사실 듣도보도 못한 먼저 발표된 노래가 있다고 해서 나중에 발표된 노래가 마냥 표절이
되는 불합리함을 낳게 되기에 그러기가 어렵죠.

솔직히 말씀처럼 8마디를 7마디만 배끼는 것 처럼 배꼈지만 표절로 걸리지 않을 정도로
배끼는 악용될 소지가 많기는 하지만 어느정도는 어쩔 수 없지 않나 싶어요.

사실 조금만 신경써서 배끼면 7마디 수준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배꼈지만 이미 새로운 구성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니까요.
Sulpen 18-02-13 22:06
 
기사도 아닌 이상한  논설 형식의 의혹제기.
다른 A,B 곡도 코드는 다르지만 표절 판정 받았다는게 '뿜뿌'와 '주인공'이 표절이라는 근거로 내세우는군요.

이런식의 허접한 논리로는 일반인도 법원도 납득시키기 힘들걸요...
     
쌈바클럽 18-02-13 23:20
 
코드는 사실 별개로 봐야 하죠. 아주 간단한 비교로 여성 발라드 곡을 남자키로 바꿔서 불러도
코드는 바뀌는거라서요.

물론 코드진행이 같고 멜로디 마저 같다면 일정 수준 표절 정황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일단 멜로디가 같은 경우 같은 코드를 쓰는게 이상할 정도로 음악이 규칙성 없지가 않아서...

이미 멜로디가 같다면 코드가 같은건 어차피 크게 이상할 일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코드는 그런 규칙을 정리해 놓은 것이고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서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같은 음악을 다른 코드로 생각하기도 하고, 또한 코드는 처음부터 이름만 많지 따지고보면 몇 개 없어요.

아주 큰 틀에서 놓고보면 3가지 정도 유형을 돌려쓰는 셈.

어쨌든 코드는 말하자면 이미 마음껏 쓰도록 공개된 프리웨어인 셈이라서 코드만 놓고 볼땐
표절과는 거의 무관하다고 생각해야 할 겁니다.

100%는 아니지만 코드와 코드진행이 장르적 요소인 경우도 있어서 같은 경우는 너무도 많죠.
          
합리적댓 18-02-14 00:42
 
3가지 유형이 뭐죠?
wins 18-02-13 22:07
 
만능단어 : 장르의 유사성
호갱 18-02-13 22:08
 
작곡가협회는 왜있냐 ㅋ
샘플링 협회도 아니고
테디 곡들 봐봐 대부분이 논란인데
저걸 뭔 프로듀서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에테리스 18-02-13 22:11
 
앞으로는 표절이란 단어가 사라짐. 이건 그냥 음악의 구조적 한계. 이미 멜로디는 80년대에 거의 고갈됨. 그리고 현 표절 기준은 단순히 마디만 보는게 아니라 코드진행까지 따짐. 너무 호락하게만 보지 말길
     
호갱 18-02-13 22:40
 
그런걸 감안하고 봐도
유독 논란이 심한 인간들이 있죠.
대표적인게 테디
갓잡이 18-02-13 22:24
 
표절시비에 자주걸리는 작곡가나 피디들은 징계를 줘라
그냥 넘어가고 사과하고하니까 계속하는거지
멜로디 고갈도 이해가 가는데 그럼 다른ㄴ사람들은 왜 표절을 안하냐
여러곳에서 쉽게 몇마디씩 따와서 노래하나 만들면 얼마나 쉬운데
곡에다가 수백에서 수천만원씩 지불하면서 사오는 이유가 있잖아
여름가다 18-02-13 22:46
 
표절을 확정하고 글을 쳐썻네 그러면 어떻게 표절인가  표절이라고 확신하는 최소한 전문적인 판단 근거는 제시해줬야하는거 아냐  그런 구체적인 지적은 어디에도 없고  그저 감정적인 논리로 태도 논란이나 따지고 무슨 무의식적 표절이니 하면서 뇌피셜로 주절거릴거면 일반인과 다를게 뭐냐고 어차피 표절을 확정하는건 글쓴이가 그렇게 예찬하는 `냉정하게 표절 판정한다는 팝시장`에서도 당사자들간에 소송이 걸리고 합의를 해야 표절인걸 모르는건 아니겠지 꼭 전문가인척하는 10색히들이 선진시장은 무조건적으로 똥꼬 빨면서 우리나라는 무법천지인 것처럼 아래로 깔아보며 뭉개는 개 졷같은 습성으로 스스로가 권위있는척 꼴갑떨지 ㅉㅉ
쌈바클럽 18-02-13 23:24
 
표절은 물론 근절되야 하지만 조금만 유사해도 표절을 의심하는 풍토도 문제는 있다고 봅니다.

표절이란건 애초에 얼마나 비슷하냐 얼마나 똑같느냐가 아니라 어떤 노래를 듣고 악의적으로 배끼는 행위가
있었느냐 여부 입니다.

물론 노래가 비슷하다는건 그런 표절행위에 대한 정황이 되기도 합니다만 장르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서
생기는 오해도 있는 것이 사실이죠.

그리고 음악가도 사람인데 다른 음악가에게 영향을 당연히 받습니다.
그런 영향 받는 부분 조차 모두 표절로 몰 수는 없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루트 18-02-14 00:38
 
케이팝이 세계화되는 과정과 맞물려서 표절을 보는 관점도 더 엄격해 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다른 나라에 음원을 공급하려면 그 나라들 모두의 표절에 대한 기준을 맞출 수 밖에 없고, 이제 한국의 왠만한 곡은 외국에 다 소개되는 시대가 되었네요.
나무아미타 18-02-14 06:38
 
어쩐지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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