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가수가 ‘나일강’에 대해 언급했다가 감옥에 수감됐습니다.
지난 1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은 이집트 법원이 지난달 27일 이집트 가수 셰린 압델에게 가짜 뉴스를 퍼뜨린 혐의로 징역 6개월에 벌금 1만 이집트 파운드(한화 62만원)을 선고했다고 전했습니다.
셰린이 퍼뜨린 ‘가짜 뉴스’는 무엇일까요? 그녀는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콘서트 도중 자신의 곡 ‘나일강 물을 마셔 본 적 있니'(Have you drink from the Nile)를 불러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이에 셰린은 “(나일강 물을) 마셔 본 적 없다. (나일강 물을 마셨다가는) 주혈흡충증에 걸릴 것”이라며 “대신 에비앙(생수)을 마셔라”고 농담을 던졌는데요.
여기서 주혈흡충증은 민물 우렁이를 통해 감염되는 열대병입니다. 과거 이집트 보건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원을 받아 대대적인 기생충 박멸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었죠.
하지만, 이 농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셰린은 자신의 SNS에 “어리석은 농담이었다”며 “사랑하는 이집트에 고통을 안긴 것 같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는데요. 그러나 이집트 변호사들이 셰린을 형범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요. 이집트가수협회는 셰린의 활동을 2개월간 금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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