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의 일상은 그야말로 반전의 연속이었다. 아침에 알람소리와 함께 일어난 그녀는 여느 혼자남녀와 다를 것 없는 하루를 시작했지만 일어나자마자 혈액순환을 위해 셀프 마사지를 하고 얼음물과 따뜻한 물로 냉찜질과 온찜질을 번갈아했다. 그녀의 독특한 모습에 무지개회원들은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이어 다솜은 냉장고에서 피자와 각종 간식을 꺼내고 외출할 준비를 마쳤다. 그녀가 향한 곳은 다름 아닌 북한산이었다. 그녀는 어렸을 때 등산을 자주 가는 아버지로 인해 등산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것이 취미활동으로까지 발전한 것. 이날 비가 와 그녀는 자신이 자주 가던 코스가 아닌 등산 마니아인 아버지에게 완만한 코스를 추천 받아 새로운 등산 코스를 밟았다.
하지만 다솜의 아버지가 가르쳐준 등산코스는 생각보다 가파른 코스였다. 다솜은 등산을 처음 시작하면서는 동요 금강산을 북한산에 맞게 개사하며 상큼하게 시작했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가파른 산길에 김광석의 편지를 부르며 자신의 마음을 표해 웃음을 유발했다.
하산 후 다솜이 찾은 곳은 자신의 단골 닭백숙 가게였다. 그녀는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1인 1백숙을 시켰고, 음식이 나오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손발을 파닥거리며 자신의 마음을 표했다. 등산 중 먹었던 간식들이 무색하게 그녀는 백숙 역시 맛있게 클리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