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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18 23:11
[기타] 펌] 프로듀스48 비하인드스토리(4) : 1차 경연 이야기(1)
 글쓴이 : 뜨악
조회 : 3,208  

이 글은 퍼온 글입니다.

원문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eduservice.tistory.com/m/25?category=1009843




프로듀스48 비하인드스토리(4) : 1차 경연 뒷이야기 (1)

 

 

  방송의 묘미는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공감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스토리이다. 보통 드라마나 예능은 짜여진 각본 속에서 스토리가 진행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은 편집을 통해서 그 흐름을 공감하도록 유도하곤 한다. 하지만, 수십시간 진행된 이야기들을 단 2시간으로 편집해서 보여주다 보면, 의도적으로 제단하거나 공감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들을 곳곳에 삽입하기도 한다.

 

  이번 이야기는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편집과 다른 관점에서 자료들을 통해 보는 1차 경연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방송 편집 과정과 다른 각도에서 보기 위해, 각 조를 편성하고 이끌어간 설계자, 보컬, 센터, 트레이너 등 입장에서 이야기를 재구성해본다.

 

  (여기서 일본총선 순위 등을 언급하는 건 그나마 그들이 그룹 안에서 인지도 있다는 것을 위해 제공하는 것 뿐, 큰 의미는 없다. 사실 일반적인 일본인들도 사쿠라, 쥬리나 빼고는 누가 누군지 모른다. 탑 10에 들어간 무토 토무, 야부키 나코를 한국에서 처음 듣는 일본인들도 많을 것이다.)

 

 

1. 단발머리 조 : 센터싸움은 방송용 트릭이었다. .

 

  PD가 대놓고 악마의 편집을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의 조이다. PD는 단발머리 조에서 센터싸움이 핵심이었음을 엄청 강조한다. 그런데, 미안하지만 그러한 편집 자체가 하나의 트릭이었음을 경연하는 순간 알게 된다.

 

  먼저 단발머리 1조는 어벤저스조와 야부키나코조의 뒤를 이어 이른 시간에 선픽한 조이다. 코지마 마코는 나름 어벤저스조로 인기멤버인 타카하시 쥬리, 조유리, 김시현, 김민서, 유민영 등을 선픽하였다.

 

  다음 2조는 마츠오카 나츠미가 일본인 맴버들을 4명 뽑았는데 그 중 하세가와 레나와 타나카 미쿠가 있었으니, 이 3명이면 나름 일본 어벤저스조를 할 수 있었다. (우리는 그들이 어벤저스인지 모르지만 일본 기준으로는 인기도 차이가 많이 나는 듯하다. ) 당연히 센터는 타나카 미쿠가 했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재미있는 부분은 센터싸움을 놓고 벌이는 각축전이다. 1조는 매우 평온하게 양보하는 분위기를 만들면서 특히 조유리가 내가 다 양보해요~~ 라는 분위기로 센터를 일본인인 타카하시 쥬리에게 양보한다. 한국인 맴버가 많은데 센터를 일본인이 하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고, 여기서 중심은 조유리였음을 강조한다.  

 

  반면, 2조는 일본인이 많았다. 이시안이 센터를 하겠다고 했으나, 가위바위보니 뭐니 하면서 센터 정하는 방식에서 트러블이 있었고 결국 일본 멤버가 센터를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난다. 문제는 이 부분이 편집되서 다시 촬영했을 가능성이다. 사실 단발머리 2조는 6명인데, 연습 도중 타나카 미쿠가 다리 부상으로 빠지게 되었다.

 

  즉, 일본인 센터는 다시 재촬영으로 뽑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한국과 일본과의 센터 갈등을 노골적으로 편집한 것은 1조와의 대비를 보여주기 위한 PD의 매우 친절하고 악마같은 배려일 가능성이 높다. 원래는 타카하시 쥬리(AKB48 팀보컬, 일본 총선 12위)와 타나카 미쿠(HKT48 팀보컬, 일본총선 10위)라는 각 그룹을 대표하는 인기 보컬 대결이 '센터'를 한다는 취지로 편집하려 했으나, 편집 방향이 정반대로 바뀐 사례일 것이다.

 

  사실, 2조가 경연을 힘들어하는 이유도 센터 싸움이 아니라 타나카 미쿠가 빠져서 일본인 맴버들이 다시 한국어 파트를 해야 하는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 '가위바위보'로 센터를 뽑자는 얘기는 이미 미쿠가 부상을 핑게로 뭔가 않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짐싸서 나가버렸으니, 아무나 다시 미쿠 역할을 하자는 자포자기였을지도 모른다. 여기서 또 악마의 편집이 시작된다.

 

  이시안은 춤 연습을 따로 하고, 일본인 멤버들은 한국어 가사를 외우는데 주력했던 장면을 재편집 했는데, PD는 그것을 한국인 맴버와 일본인 맴버의 갈등 때문에 따로 논다는 스토리로 재편집 했다. 매우 창의적인 편집에 감탄할 수 밖에 없다. 일본맴버들은 가사 외우기 바빠서 상황을 모르고 이시안만 다시 맨트를 재촬영한 것 같다. 2조가 칭찬 한번도 받지 못하고 중간 평가 때까지 한국어 가사 숙지도 안 된 이유는 그 때문이 아니면 설명이 안된다. (물론, 엠넷이 타나카 미쿠를 언급하는 것을 금기이므로 그렇게 편집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PD의 놀라운 트릭은 '센터'의 의미에 있다. 센터가 누구든 사실 상관없다. 이 노래에서는 센터가 실제 경연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연습생'들은 잘 알고, 일본 연습생은 잘 모르는 부분이다. 단발머리라는 노래는, 굳이 센터싸움을 할 필요가 없는, 심지어 센터의 비중이 '거의' 없는 노래이다.

 

  원곡에서 AOA 역시, 메인 보컬인 초아의 파트가 가장 많고 돋보일 뿐이며, 센터인 설현은 (미안하지만) 거의 파트가 없고 노래도 하지 않는다. 그냥 가끔 가운데 나와서 웃는다. 나머지 멤버들도 잠깐씩 부르고 우우우우~ 하는 코러스에 합창만 껌뻑인다. 쉽게 말해 온리 '초아 원탑'의 노래인 것이다. 심지어 메인파트를 넘어, 후렴도 초아가 부르고, 고음도 초아가 지르며 마무리도 초아가 한다.

 

  그럼 이 넘의 센터 싸움은 대체 뭘 위한 것인가? 이 경연에서는 메인 보컬들의 설계가 참 중요하다.

 

  1조 메인보컬 : 조유리

  2조 메인보컬 : 이시안

 

  핵심은 1조에서 일본인에게 센터를 양보한 착한 연습생이 실은 메인보컬을 차지한 조유리이며, 2조에서 센터싸움 끝에 일본 연습생에게 센터를 빼앗긴 채 피해자 놀이를 하고 있는 이시안 역시 메인보컬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역시... 엠넷은 악독해.

 

  더 악독한 것은 AOA의 초아 파트를 맴버들에게 분배하지 않고, 원곡 그대로 메인보컬들이 대부분 다 부른다는 점이다. 여기까지 보면 엠넷은 정말 치밀해... 편곡조차 안해준 거니??? 아니면, 일본애들 한국말 고생할까봐 분량 줄여준거니?

 

  자, 그럼 결론적으로 센터를 차지한 이들과 메인보컬을 차지한 이들은 어떤 결과를 보였을까?

 

  1등은 1조 메인보컬 조유리가 152표의 몰표이다.  2등은 2조 메인보컬 이시안이 148표로 2등이다.

 

  반면, 일본에서 고정표가 있다고 했던 쥬리는? 센터 하면서 화면에 딱 3번 앞으로 나왔을 뿐 52표 였다. 심지어 설현의 트레이드 마크인 후렴구 춤도 편집되었다. 2조 센터 뿐 아니라 나머지 일본애들은 두 조 모두 그냥 표가 기억이 안날 수준이다.

 

  여기서 PD의 3차 작전이 들어간다. 센터 싸움 그렇게 시켜놓고 정작 경연중에는 '메인보컬' 칭찬을 하다 끝난다. 1조는 조유리 완벽해... 조유리 밖에 안보여... 로 시작하는 매우 과도한 트레이너 칭찬을 여러번 반복해서 보여준다. 불안한 조유리 고음은 편집하고 숨에 찬 음색은 보정해서 열심히 내보낸다. 1:1 직캠으로 들으면 의아하다. (굳이 조유리 직캠 조회수를 올릴 의도였다면 대성공이고...)

 

  그럼 2조 이시안은? 보컬 좋고, 눈빛이 너무 좋고....시안이도 훌륭해... 등등 2조 경연도 센터는 어디가고 이시안 칭찬 뿐이다.

 

  전편에서 CJ가 스톤뮤직을 살려놓으려는 이유에 대해 전술한 적이 있다. 바로 이런 측면에 있다. 대놓고 띄우지는 않고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무관심한 듯 트레이너의 폭탄 칭찬을 계속 남발하는 것.... 2차 경연 때도 같은 전략일 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경연이다.

 

 

2. 피카부 조 : 엠넷의 아이들 VS 분량 0의 대결!!  

 

 

  신기하게도 조추첨 1순위에서 5순위는 일부러 짜고 뽑으라고 해도 그렇게 뽑기 힘들정도로 92명 중에 인기맴버들이 조추첨자가 되었다. 그래도 짜고 한건 아니겠지.... 5순위 마저 추첨자가 쥬리나일 때 살짝 의심이 갈 정도이긴 했지만... 엠넷도 그걸 의식해서인지 매우 화면을 빨리 넘겨버렸다. ㅠㅠ

 

  암튼 최상위 추첨자 중 쥬리나 역시 어벤저스조를 만들었다. 사쿠라, 안유진 조가 1, 2 순위 능력자 어벤저스였다면, 3순위 나코가 '카요이 어벤저스'를 만든다고 꼬꼬마들을 다 데려간 탓에 베스트 맴버들이 남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1조 쥬리나의 선택을 보면 머리가 참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쥬리나가 뽑은 맴버들은 노래를 잘하는 어벤저스가 아니라 엠넷이 팍팍 밀어준다는 소위 알짜배기들이기 때문이다. 일단 스톤뮤직의 장규리, 배은영 뽑아놓고, 위예화의 왕이런 뽑아놓고, 플래디스 이가은까지 데려간다. 엠넷의 아이들(?)을 모아놓은 어벤저스인데 문제는 메인 보컬이 없네 ㅋㅋ 그래도 이 멤버면 표는 잘 나올 듯 했다.

 

  결과적으로 경연은 2조가 이겼다. 그러나 분량은 1조만 챙기는 신기한 일이 발생했다.

 

  일단 엠넷에서는 차후 탑 12 후보군이 1조에 대거 있었다. 일단 자회사인 스톤뮤직 멤버들이 여기 모여있고, 지주회사인 플래디스 맴버도 있으며, 중국 진출용 '센터 에이스' 왕이런이 여기에 있다.

 

  1조는 여러 파트로 분량을 분배했다. 장규리와 왕이런이 센터 싸움을 왜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같은 회사인 배은영이 장규리를 디스하고, 굳이 왕이런이 센터로 정해졌는데 또 트레이너가 시비걸어서 경합을 또 시키고.... 시간으로 재보니 쓸데없는 싸움에 11분을 날린다. 심야에 이걸 보고 있자니 너무 힘들어 ㅠㅠ 결국은 왕이런이 센터고 장규리가 보컬이고... 서로 나눠가질 거면서. ㅠㅠ

 

  사실 과장된 센터싸움은 보컬을 숨기기 위함이다. 이 쪽 조에는 랩퍼와 댄서만 있고 보컬이 없다. 정작 중요한 보컬 뽑는 건 '단 1도' 보여주지 않는다. 이유는 관리해야 하는 애들인데 '실력' 드러나니까....  사실 귀를 기울이면의 손은채 조와 별반 다를게 없는 분위기의 조이다.

 

  단지, 장규리는 원래 노래를 잘하는데 목이 아파서 그런거에요.... 라는 제작진의 '실드'에 막혀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101 시절 허찬미를 생각하면서 우린 이제 속지 않는다고 동정을 했겠지 ㅠㅠ 미안... 허찬미 쪽은 보컬이라도 많았지만 이 쪽엔 보컬이 없어서 장규리야... 

 

  반면, 상대조는 뭐하나 밀어줄게 없는 조이다. 실제 조추첨에서 김유빈은 달리기를 잘한다고 장담하면서 '너무너무너무'를 뽑겠다고 달려갔지만, 안유진과의 깃발 혈투 끝에 망했다. 이를 본 쥬리나조는 가장 만만하게 보인 김유빈 조를 이른 시간에 적팀으로 픽 해버린다. 심지어 김유빈은 달리기 말고, 센터, 리더까지 다 맡았지만 기억조자 나지 않는다. 편집의 힘!!! 

 

  그래도 김유빈은 훌륭했다. 센터, 리더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조편성' 말이다. 실제 김유빈, 홍예지, 이유정 등 당시에 남은 CNC 기획사를 모두 한 조로 묶은 김유빈의 전략은 도아니면 모였다. 어짜피 우리에게 분량도 안 줄테니... 우리 다 같이 모여있으면 누군가는 화면에 나오겠지라는 일종의 절박한 전략인 듯 한데... 뭔가 슬프다.

 

  실제 CNC 이유정은 2화에 아예 분량이 전혀 없으니 나처럼 PD님도 속상하지 않냐는 손편지까지 전달했다는데... 나중에 보면 이 그룹 중 이유정만 생존했으니, 같은 맴버들의 희생으로 '너라도 살어' 가 된 조가 아닐까?

 

  물론 일본인 멤버인 시타우 미우나 카토 유우카도 똑같이 분량이 없으니 누구라도 TV에 나오겠지라고 생각했다면 대성공이다. 아예 분량이 없던 미우나 유우카가 더 분량이 없는 CNC를 만나서 화면에 많이 잡히고 인지도를 확 올렸으니 말이다. 아무리 봐도 김유빈의 숭고한 전략은 제대로 먹힌 것 같다. 본인 빼고...

 

  여기서 또 하나의 수준높은 악마의 편집을 볼 수 있다. 이상하게도 트레이너들은 장규리의 보컬을 매우 칭찬하면서, 홍예지에게는 운이 좋으면 예지가 반전을 줄지도 모른다는 뉘앙스를 경연전후로 계속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홍예지가 불안해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숙소까지 따라가서 보여준다는 점이다. 즉, 2조가 분량을 받은 것은 결국 장규리의 보컬이 원래 훌륭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2조의 보컬은 불안해요...' 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함이다.  1조와 2조에 대한 분량 푸쉬가 얼마나 노골적으로 다른 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실제 경연은 2조가 메인 보컬 뿐 아니라 랩까지 더 잘했고, 인지도와 상관없이 투표에서도 이겼다. 트레이너들이 예지는 (장규리보다 평소에는 못하지만) '실전형'이라고 말하지만 거기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장규리는 아이돌학교에서, 쥬리나와 이가은은 무대에서 이미 많은 실전을 했는데도 처음 무대에 서는 애들한테 밀리지 않았는가?

 

 

3. 귀를 기울이면 조 : 설계자들 덕분에 눈물바다가 된 경연

 

  귀를 기울이면 조의 관전 포인트는 확실한 <설계자>가 존재하는 가에 포인트가 있다. 쉽게 말해 설계자의 능력이 그 뒤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은 특이한 조인데, 편집 과정에서 그 부분이 빠져서 덧붙여본다. 1조와 2조의 설계자의 능력이 다르다.

 

  1조 : 설계자 - 야부키 나코

 

  방송에서 강조하고 있진 않지만, 1조는 어벤저스라고 불리는 사쿠라조, 안유진조에 이어 3번째로 조원을 선택한 행운의 조이다. 야부키 나코는 가장 현명하게 자신이 가장 튈 수 있는 조원을 골랐고, 최소한 야부키 나코에게는 어벤저스 조가 되었다.

 

  일단, 야부키 나코는 HKT48의 메인 보컬이고, 가끔 센터도 뛴다. 근데 한국에서는 그걸 잘 모른다. 또 그녀는 등급평가에서 이상한 짓을 해서 F 받고 일본에 유배(?)를 다녀와서 그렇지 원래 노래를 잘한다.  근데 한국에서는 F 실력이었다가 A로 간줄 안다.

 

  나코의 유일한 단점은 말을 잘 못하고, 키가 작다는 점이다. 그럼 단점을 극복하는 과정을 본인이 안다. 왜냐하면 같은 식의 맴버 구성을 일본에서 많이 해봤기 때문이다. 단신 센터라는 이유로....

 

  일단, 가장 키가 작은 맴버들을 다 뽑아놓은 뒤, 그 중 일본인 친구들은 자신과 제일 친하고 말을 잘 트는 애들로 선별하면 된다. 단, 메인 보컬은 원래 자신의 포지션이다. 그리고 그 전략은 성공했다. 리더는 정말 '카와이!'한 쪼꼬미 한국 친구이며, 친한 일본 연습생들은 역시나 나코를 메인 보컬로 추천해 주었으니...

 

  일본에서 야부키 나코의 트레이드 마크는 말 못하는 작고 귀여운 애가 노력해서 노력해서 메인 보컬에 갔다는 것이며, 자신의 시그니처 동작은 '카와이~' 이다. 모든 맴버가 카와이 하면 자신이 가장 돋보일 것을 아는 현명한 맴버이다. 실제, 경연중에 '카와이'를 무지 외치고, 가장 귀엽고 활동적인 맴버가 되려고 노력한다. 리더인 김나영도 같은 성격이고 둘이 시너지가 좋다. 1, 2조인 사쿠라, 안유진 조가 어벤저스라고 한다면, 3번째로 조원을 뽑은 나코조는 '카와이 어벤저스'라고 우기기 시작한다.

 

  노래는 가장 귀엽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선곡하면 된다. 그래서 선택한 곡이 '트와이스의 우아하게'.... 근데 무려 자기보다 키가 20센티는 큰 황소연이란 애가 성금성큼 뛰더니 위에 있는 푯말을 먼저 뽑아버린다... ㅠㅠ 망했다...  145에게 달리기는 치명적인 약점이다 ㅋ 그러나 덕분에 메인 보컬 혼자 튀는 노래를 선곡받게 된다. 그건 전략에 없었을 듯....

 

  2조 : 설계자 - 무토 토무

 

  반대로, 무토 토무는 아무 생각이 없는 설계자이다. 일단 조원 선택이 14번째이다. 남은 애들을 보니 치바 에리히, 사토 미나미, 아마다 노에, 미나미, 세리카... 이런 보컬 없는 애들 뿐이다. 그냥 아무 생각 없고, 본인의 컨택능력도 부족하다. 

 

  그런데 여기서 한국인들은 생각도 못한 반전도 있다. 나도 몰랐는데, 무토 토무가 일본 총선에서 무려 7위이다.... 일본인 참가자 중 쥬리나, 사쿠라 다음 순위이고, 야부키 나코(9위), 타카하시 쥬리(12위) 보다도 높다.

 

  무토 토무는 원래 인지도가 별로였는데, 그걸 불쌍히 여긴 어떤 악기점 사장님이 지점 이름을 '무토 토무의 악기점'이라고 지어버렸다. 그리고 대박나서 탑 20에 들어버린 특이한 케이스일 뿐, 자신의 무언가를 보여준 적이 없는 전형적인 일본식 아이돌인데, 인기의 비결이 참 궁금하다.  

 

  누가 보컬이고 누가 랩퍼인지 모른채, 일단 중국인 한명 있으니 왕크어를 선픽한다, 그리고 본인보다 기수가 낮은 일본인 친구들을 무작위로 뽑는다. 거기에 한국노래이니 통역은 필요하겠지라는 단순한 생각에 한국연습생들 중 보컬들을 다 제치고, 같은 클래스였던 댄서인 손은채를 뽑는다. ㅠㅠ

 

  자... 곡을 뽑아야 하는데 조원들이 맨붕이다. '제발 보컬 곡만 뽑지 말자'라고 절규하는데, 가장 단순한 노래인 단발머리는 안 뽑고 어영구영 하다가 보컬곡인 귀를 기울이면을 뽑았다가 버린다. 조원들이 맨붕에 빠진다.

  설계자가 이렇게 최악의 설계를 해놓고 나서 리더를 버린다. 일본인들이 모인 조인데 가장 고참인 본인이 리더를 하지 않고, 손은채보고 하라고 한다. ㅠㅠ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손은채의 눈물의 스토리는 이렇게 무토 토무의 손에서 완성된 것이다.

 

  방송이 이를 놓칠리 없다. 어짜피 이쪽 조에서 방송이 밀어줘야 할 인재는 총선 10위권인 야부키 나코와 중국인인 왕크어 정도 뿐이다. 야부키 나코는 예정대로 보컬 실력을 보여줬고, 그 자체로 1조의 스토리는 끝이다. 밝고 분위기 좋았으며 전략대로 '카와이'가 방송에 무한 반복되면서 메인 보컬이 확실한 조.

 

  2조는 어쩔 수 없이 불쌍함을 최대 무기로 쥐어짜는 편집밖에 없었다. 실제로 맴버들이 울면서 버티는 노력을 보여주었고, 손은채와 왕크어는 결국 가장 불쌍하고 한 표 주어야 할 연습생이 되어 버렸다. 원래 프로듀스 20위권인 무토 토무가 의도한 바는 절대 아니겠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신기하게도 2조는 야부키 나코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조원들이 다수 포진되었다.

 

 

4. 하이텐션 조 : 다 버린 자와 다 가지려는 자

 

  하이탠션 조는 PD의 의도가 단 하나로 압축된다. 나는 어떻게 든지 '허윤진'을 분량에 넣을 것이며, 나머지 모든 멤버는 편집으로 지워버릴 것이다. 내가 PD라고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이쪽 조에서는 엠넷의 자회사인 플래디스 외에는 굳이 신경써야 할 대상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 굳이 따지자면 일본 인기멤버인 이와타테 사호 정도??? 그래, 결국 처음부터 이 둘 이야기만 하다 끝나고, 투표 결과도 딱 둘만 제대로 보여주고 바로 끝낸다. 이 쪽 조에 PD한테 찍힌 애들이 많은 거니?

 

  객관적으로 다시 재구성해보면, 허윤진이 물론 잘한 것도 있지만 위 조와 마찬가지로 설계자들의 생각이 조의 흐름을 바꾼 부분이 있다.

 

  1조 : 오다 에리나 - 팀은 대박나고 본인은 ㅠㅠ  

  2조 : 이와타테 사호 - 본인 순위는 상승했으나 팀은 ㅠㅠ

 

   오다 에리나 같은 경우, 사쿠라 ~ 쥬리나까지 상위 5개조의 어벤저스 라인이 끝나고, 6번째 선택 기회를 부여잡은 행운을 얻었다. 특히 에리나는 등급심사 때 보여준 것 처럼 자신이 AKB48 중에서 '노래탑'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맴버인 만큼, 메인 보컬 욕심이 많은 맴버다. 프로필 또한 보컬로는 누구에게도 양보할 뜻이 없음을 써놓고 있었다. 더구나, 에리나는 이번에 자신을 보여주지 못하면 컷오프 당해서 일본으로 돌아가야 할 하위권 등수이다.

 

  그런데,  이 멤버는 정말 특이한 선택을 한다. 오다 에리나는 평소 타케우치 미유를 롤모델이라고 적어놓은 맴버이고, 미유가 AKB안에서 노래를 잘한다고 홍보하던 멤버이다. 그런데, 메인 보컬감인 타케우치 미유를 바로 1픽으로 뽑는다. 뭐지, 본인이 보컬탑이라면서 보컬을 포기한건가? 하이텐션이니까 센터하려고? 아니면, 존경한다던 미유가 불고기 사주더냐??? 

 

  그런데 또 미유와 상의하더니 2픽으로 센터감인 허윤진을 뽑고, 다음 픽으로 랩퍼인 FNC의 조아영을 뽑는다. 조원들은 참 훌륭하게 뽑았다만... 그럼 본인은 뭘 하려고??? 기대감으로 봤지만... 실제 센터 뽑을 때도 일본노래는 일본인이 센터 안하겠다면서 기린짱 보고 하란다. ㅠㅠ

 

  결론은, 센터인 허윤진은 대박났고, 보컬인 타케우치 미유는 안정적이었으며, 조아영은 참가자 중 가장 랩을 잘한다고 트레이너 들의 호평을 받았다. 더구나 서브보컬이 메인보컬감인 에리나이다. 팀으로는 스피커 찢는 파워있는 팀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1조의 멤버는 각 라인에서 2조의 멤버를 전부 다 이겼다.  (허윤진, 조아영, 타케우치 미유 3명의 표만 합쳐도 420표이다... 정말 압도적으로 조원을 잘 뽑긴 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 얘기는 한줄도 없다. 그리고 1차 순위 때 컷오프.... 본인은 결국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아마 오다 에리나가 프로듀스에 참여했는지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모르겠다.... 잘 가!!! 가수보다는 연출 기획자를 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

 

  반면, 이와타테 사호를 보자. 일본 총선 20위권 내의 인기맴버이지만 노래로 인정받은 적은 없다. 아니, 노래는 좀 하는데 춤이 전혀 안되니 센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본인이 욕심을 내었고 팀원들도 밀어주었다.

 

  아무래도 사호는 인기순위를 올리는 방법을 확실히 아는 것 같다. 무려 7년간에 걸쳐 천천히 끌어올린 인기순위이니 모르면 이상하겠지. 되던 안되든 부딪쳐서 될때까지 연습하고, 깨져도 배우면 된다고 생각하고 하는 듯 하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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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돌이 18-07-18 23:20
   
재밌네요 ㅋㅋ
엘마 18-07-18 23:22
   
관련업계 종사자가 아닐까 싶을정도로 분석이 굉장히 날까로움
물론 백퍼 맹신은 하지 마시고
앞으로 18-07-18 23:27
   
궁예인줄..
노란가오리 18-07-18 23:30
   
하위권애들이 왜 그렇게 담담한지 알 수 있는내용이네요 그들도 업계관계자니까 이정도는 다꾀고있겠죠...

더불어 상위권들의 오버스러움도
dejavu 18-07-18 23:56
   
오다 에리나는  1차 탈락하기엔 진짜 아까웠음

제가 생각하는 편집에 가려진 안타까운 일본 연습생은 오다 에리나,모토무라 아오이 이 2명이었는데..

반대로 한국에서는

김유빈 홍예지가 탈락해서 안타까웠고
애연가 18-07-18 23:59
   
사이트 들어가보니 한국빅데이터 교육협회라는 비영리 단체네요 확실히 전문가가 쓴건 다르네요
너른들 18-07-19 00:01
   
관전 포인트네요.
좋은소리 18-07-19 00:12
   
단발머리 2조는 메인 보컬 할 사람이 이시안 밖에 없어요 ㅋㅋ
글 재미있게 잘 쓰시는데 이 부분이 아쉽네요.
아 퍼온거지...
     
애연가 18-07-19 00:15
   
글을 보면 어차피 메인보컬인 이시안이 주인공인데 더욱 포장하기위해 센터싸움으로 서사를 주었다는 겁니다
노란가오리 18-07-19 00:19
   
근데 일본연습생 밀어주기 3편만 삭제된건 좀 이상하네요
     
애연가 18-07-19 00:26
   
이게 의도인겁니다 처음엔 왜 일연생을 밀어주지 라고 반감을 가지게 하고 cj소속사에들에게 일연생을 막아낼 한연생들로 서사를 짜주는거죠 우리모두 초반에 어째서 사쿠라가 a등급인지 다들 의아해했죠 거기에 당한거죠 이가은은 사쿠라만큼 인지도가 없었으나 사쿠라에 대항하는 한연생으로 인지도를 올리고 마지막에 센터자리를 넘겨 줌으로써 실력안되는 사쿠라가 센터에 서게됨으로써 더욱 이가은으로 결집되는 시청자를 만들어낸거죠
     
애연가 18-07-19 00:29
   
계속 보다보면 일연생으로 분량이 나오더라도 실력없는 일연생을 이끌고 올라가는 한연생으로 스토리를 끌고갑니다 결국 시청자들은 일연생은 실력도 없으면서 k팝에 묻어간다라는 편집을 보게 되는거죠 악마의 편집과 천사의편집이죠 사즌 1같으면 소혜처럼 못해도 노력으로 간다는 편집이 아닌 한연생들에게 민폐를 끼치는식으로 방송을 타고있죠 뭐 민폐끼치는것은 사실이지만요
겨우리 18-07-19 00:46
   
실력으로 줄세우면 일본 멤버들이 데뷔 멤버 몇자리를 차지할 수 있겠습니까?
일본 멤버 밀어주기는 필연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일 양국에서 성공하는 그룹을 만들기 위해서는 6:6이 이상적인 숫자겠지요.
왜 11이라는 숫자를 12로 만들었겠습니까?
     
애연가 18-07-19 00:49
   
논란이 되는 이유는 한연생이 많이 뽑히니 일연생이 많이 뽑히니의 문제가 아닙니다 엠넷이 너무 자기 식구들만을 위한 방송을 내보내고있고 국프라 그러면서 시청자가 선택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pd의 의도대로 시청자가 놀아나게끔 만들고 있다는거죠
     
애연가 18-07-19 00:51
   
딱봐도 플레디스 이가은 스타쉽 장원영 안유진 위에화 최예나 왕이런 akb 사쿠라 타케우치 미유 고토 모에 누가봐도 내정이된 느낌이 들죠
     
애연가 18-07-19 00:57
   
그리고 장담하는데 앞으로 데뷔권에 올라올 애들도 플레디스 허윤진 위에화 김시현 스톤뮤직 애들 일거라고 확신합니다 기껏해야 비주얼로 민주나 강혜원 이정도가 비벼보겠지요
인그로 18-07-19 02:21
   
이게 경연전에 올라온 예상글이라면 글쓴이의 말에 더 수긍했을지도 모르는데...
결과론이라...
     
애연가 18-07-19 02:23
   
방송 편집에 대해 분석하는거니 결과론이죠 pd가 이런식으로 편집해서 이런 방식으로 이끌고 있다 라고 분석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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