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출신 A 씨와 그의 신축 건물 인근 주민들의 갈등이 알려졌다.
3일 오전 방송된 KBS2 교양 프로그램 '생방송 아침이 좋다'(이하 '아침이 좋다') 2부에서는 걸그룹 출신 연예인 A 씨의 부동산 소동이 그려졌다.
A 씨는 최근 서울 모처에서 어머니와 공동 명의로 부지를 매입하고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7층 규모의 건물 신축 공사를 추진했다. 그러나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다. 공사 부지 인근 주민들과 A 씨 모녀 측이 갈등을 빚고 있던 탓이다.
'아침이 좋다' 측이 공사 현장을 찾자, 인근 주민들은 신축 건물 공사장과 인접한 자신들의 빌라 외벽에 균열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현장에는 벽과 벽이 맞닿은 틈새가 크게 벌어져 한눈에 봐도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케 했다.
문제가 된 빌라와 A 씨 측의 신축 건물이 위치한 곳은 언덕 위 경사였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기본적으로 지반이 약한 곳인데 A 씨의 공사 시 발생한 진동으로 지반이 가라앉기 시작했고, 그 후 건물 곳곳이 갈라지고 땅이 내려앉는 현상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집 안으로 들어가니 문제가 더욱 심각했다. 건물이 기울면서 균열이 시작됐고 배관까지 문제가 생겨 3월 말부터 누수가 생겨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생기기도 했다. 한 주민은 "비가 오면 외출을 못한다. 물이 계속 떨어져서 대야에 금방 찬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나 A 씨의 어머니는 '아침이 좋다' 측과의 통화에 "나는 댁이 누군지 모르지만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A 씨의 소속사를 찾았지만 관계자는 "직원이라서 그 부분은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런데 한 기사에 따르면 A 씨 모친은 무진동 공법으로 신축 건물을 공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공사할 때 여기 진동이 엄청났다. TV는 물론 전화 통화도 불가능했다"며 당시 공사 현장을 촬영한 사진들을 공개했다. '아침이 좋다' 측이 전문가에게 문의한 결과 "사진만 봐서는 무진동 공법이 확실치 않다"고 했다. 또한 "주민들의 말대로 라면 무진동 공법이라기보다는 포클레인으로 지반을 두드려 깨트리는 공법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가 계속되자 A 씨와 인근 주민들은 안전 진단 업체에 문의한 진단 결과를 토대로 합의서를 작성했다. 안전 진단 업체 측은 "주민들의 건물이 노후하긴 했으나 주변에서 공사를 하다 보니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이 컸다. 특히 누수 문제가 커서 보수 공사를 신축 공사보다 우선적으로 진행하시라고 했다"며 보상금이 총 3억 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주민들은 A 씨 측과 전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였다. '아침이 좋다' 측과 함께 전화를 걸었으나 A 씨 측에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에 주민들은 "공사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주민들에 피해를 주지 않는 한에서, 보상을 먼저 진행하시고 하라는 거다. 합의서도 그렇게 작성하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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