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옵니다. 솔직히 이번 프듀2도 그렇고, 프로미스나인, 아학 2같이 일본식 걸그룹은 대한민국에서 하나도 안 통할 가능성이 큽니다. 엠넷과 CJ는 다작하다 보면 뭐 하나는 얻어걸리겠지.. 하나만 터지면 된다는 식으로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모양인데.. 전 특별히 한국 팬 수준이 그리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아무리 그래도 저정도 이질적인 프로젝트를 지지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밑에 프로미스 나인의 무슨 약속회? 라는 한국어로는 굉장히 어색한 팬 이벤트를 한다는 내용을 보고.. 전 당연히 가보지도 않았고 가볼 생각도 없지만.. 솔직히 그런 식의 문화를 진짜로 도입할 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프로미스가 애들이 실력도 바닥수준이고 하다보니 인기좀 끌려면 그런 얄팍한 수로 그나마 팬들과 가까워 지는 노력이라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여러 이벤트 중 하나로 이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단순히 프로미스나인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질 떨어지고 수준이 낮은 그룹을 양산하되 팬들에게 이런 식으로 접근하려는 CJ의 거대한 밑그림처럼 보여서 정말 구역질 납니다.
대기업의 소규모 투자로 대박을 벌려는 단순한 자본의 논리로 문화 산업에서 승리를 하기 위한 심산인가 본데, 그럴려면 실력을 키우기 위한 투자는 최소화하고 팬들의 돈은 끌어 모을 수 있을 듯한 그런 일본식의 사무라이 요정 문화식 걸그룹 문화를 받아들여서 이를 제대로 한국에 정착시킨다면 음악적 실력을 키우는 것은 항상 뒷전이 되고 말 겁니다.
방탄소년단의 팬을 자부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식의 실력의 하향 평준화와 프듀식 요정문화 경쟁 시스템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저는 방탄소년단의 팬이지만, 제가 바라는 가수는 방탄소년단 같은 그룹이 성공의 공식을 제시했으니, 이러한 문화가 더욱 퍼져 대한민국의 평균 실력 수준이 전부 방탄소년단 쯤은 되는 것이 제가 가장 바라는 바입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손가락이나 걸고 희희낙낙하고, 실력은 없으며 손에 땀이 차도록 악수나 하고, 10대중반의 소녀를 보며 이쁘네 마네라는 형편없는 기준으로 요정들을 보여주는 프듀같은 프로를 보며 반역사적 행위나 옹호하고 그러는 인간들이 너무나도 혐오스럽습니다.
전 계속 방탄을 지지하겠지만.. 방탄 후속으로 더 이상 방탄 같은 그룹이 나타나지 않고 이따위 요정 아이돌이 CJ든 JYP일본걸그룹이든 빅히트 합작 그룹이든 프듀48이든 NCT등 이런 그룹들이 계속 등장한다면 영원이 아이돌 업계에 관심을 끊게 될거 같습니다. 팬질도 충분히 그런 존중을 받을만한 우상(IDOL)한테 해야 할 맛이 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