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정신이 없을 상황이지만 가해자인 황민의 아내로서 세상을 떠난 제자들의 스승으로서 또 대중 앞에 서는 유명인으로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박해미는 29일 오전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황민)응당 벌을 받아야 하고 죗값을 치러야된다. 그게 남편이든 남편 이상의 존재라도 문제가 있으면 벌을 받아야된다고 본다. 면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에 남편을 선처 없이 조사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으며 변호사를 선임했지만 형량을 줄이기 위함이 아닌 최선의 협상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남편에 대한 증오와 믿음이 크다. 남편을 만날 용기가 없다. 죗값을 다 치르길…."이라고 했다.
박해미의 이 같은 선택에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또한 '그래도 남편인데'라는 말도 붙지만 박해민은 "잘못한거는 남편이 아니라 더한 사람이라도 봐줄 수 없지 않냐"며 "남편에게 수차례 음주가 심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줄이라고 했다. 워낙 사람들과 어울려 술 마시는 걸 좋아해 술자리를 안 가질 순 없지만 대리운전을 이용하도록 얘기했다. 남편이 아이가 아니다보니 몇 번 말해도 안 듣는데 장사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일로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 '오 캐롤!'에서는 하차하고 연출과 출연 모두 하고 있는 '키스앤메이크업'에서도 물러난다. "키스 앤 메이크업'은 연출하고 출연도 하는 상황인데 더이상 배우로 무대에 오를 순 없다. 뮤지컬을 접을까 생각도 했지만 여기 출연하는 다른 배우들은 생존이 걸려있지 않나. 나 하나 때문에 막을 내릴 순 없으니 진행은 하고 나만 물러나기로 했다"며 "'오 캐롤'은 일단 일주일 분량 출연은 연기 시켰지만 이후에도 쉽진 않다. 계약 관계가 있어 출연하는게 맞지만 도의적으로 이해해준다면 너무 감사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박해미는 28일 대전광역시에 마련된 빈소를 다녀왔다.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 가장 먼저 달려가고 싶었는데 내가 쓰러져 뒤늦게 갈 수 밖에 없었다. 사랑했던 제자이고 부모님도 자주 본 사이인데 뭐라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 예뻐하던 아이를 왜 이렇게 만들었냐'는 부모님 말에 억장이 무너졌다. 다들 실의에 빠져 할 말을 잃은 모습을 보고 더욱 아프고 힘들고 슬펐다. 정말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