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으로 흘러가다 막판에 극적으로 회생한 셈이네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일단 첫 발은 잘 내딛은 것 같습니다.
1. 장원영
개인적으로 1위를 차지하지 않을까 기대 섞인 예상을 했었는데, 그렇게 됐네요.
3차 순발식 일본인 참가자들의 순위 급상승을 두고 부정투표의 영향이 컸으리라 짐작하면서도
시청률 추이상 문자투표(부동표와 비슷한 패턴을 보일) 유입이 적을 수 있겠다 싶어 불안했었는데
기우였네요. 토탈 450만표(?) 정도였던 것 같은데, 그럼 문자투표 영향력이 최소 70%는 됐을겁니다.
비주얼&스타성 훌륭해 프듀식 '고정 센터'에 어울리는 유일한 멤버입니다.
약점 없는 밸런스 유닛이기도 하니, 퍼포먼스에도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2. 미야와키 사쿠라
가장 강력한 1위 후보였지만, 문자투표가 생각 밖으로 흥한 것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오히려 높은 순위.
(사실 전 450만표 멘트 나오자마자 사쿠라는 높게 잡아줘도 3~4등이겠다 했거든요.)
코어 결집력이 대단하더군요. 놀이삼아 예측할 때 2픽 지지자 중 60% 정도를 가져가겠지 했었는데
일본인 참가자 득표 중 점유율로 보아 최소 75%, 짐작컨대 80% 이상을 가져간 것이 아닐까 싶네요.
정황상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미 내정되어있던 멤버로 추측되며
그래서 처음부터 A등급 주고 방송 내내 실력 포장해주려 애쓰는 분위기였는데
사실 기량에는 문제가 많죠. 보컬/안무는 구멍이고, 비주얼도 평타 정도지 강점은 아닙니다.
사쿠라를 내정한 순간 선곡/편곡과 안무 설계에 리미트 걸고 시작할 작정이었다 봐야겠죠.
많은 노력이 필요할겁니다. 현재 지닌 역량만 보면 12명 중 가장 무쓸모예요.
3. 조유리
놀랐습니다. 부정적 형태로 계산해도 경합권이라 합류를 예상하기는 했지만, 3위까지 올라갈 줄은.
3차 순발식에서 장규리/이시안이 탈락함에 따라 1픽 전환에서의 지지도 방어율이 높기도 했겠지만
역시 문자투표의 힘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밖에는.
아이즈원 12명 중 장원영 다음으로 중요한 멤버입니다.
사실 메인보컬보다 리드보컬이 어울리지만, 지금 구성으로는 보컬 하드캐리 롤 빼박이네요.
4. 최예나
조유리와 같습니다. 3차 순발식에서 왕이런/김시현이 탈락한 것까지 전부 유사한 상황.
밸런스 유닛 중에서도 여러 기량이 고루 준수해 만능 살림꾼 역할을 맡게 될겁니다.
보컬은 조유리 댄스는 이채연이 최고지만, 뭐든 아쉬운 것이 생기면 맨 먼저 찾는게 최예나일듯.
때로는 리드보컬로, 때로는 래퍼로, 때로는 예능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되네요.
5. 안유진
무난하게 합류할 것으로 봤고, 예상대로 무난하게 합류했네요.
딱 한 가지 불안한 요소가 1픽 전환 지지도 방어율이었는데, 문자투표가 흥하면서 상쇄된듯.
밸런스 유닛입니다. 개인이 돋보일 기회는 적겠지만 팀 퍼포먼스에 많은 기여를 하겠죠.
6. 야부키 나코
예상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네요.
3차 순발식에서의 순위 하락을 보고 일본인 참가자치고는 코어 지지층이 약한가 했었는데
아니더군요. 사쿠라만큼은 아니지만 꽤 높은 1픽 전환 지지도 방어율을 기록한 모양입니다.
반쪽짜리 서브보컬입니다. 사쿠라보다는 낫지만, 과연 그 코맹맹이 발성 고칠 수 있을지.
비주얼은 마스크에 스탯 다 부은 케이스라 풀샷 뻥뻥 때리는 음방에서는 강점이 될 수 없고
안무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신체조건상 구멍 신세만 면해도 다행일듯.
7. 권은비
예상보다 약간 높은 순위를 차지했네요. 문자투표가 흥한 덕을 봤겠죠.
댄스 중심 밸런스 유닛입니다. 보컬도 쓸만하니 팀 퍼포먼스에 많은 기여를 할겁니다.
다만 청순 컨셉 소화에 약간의 우려는 있습니다. 구성상 섹시/센언니 컨셉은 더 어려울 팀이라 문제.
8. 강혜원
무난하게 합류할 것으로 봤고, 예상대로 무난하게 합류했네요.
보컬/안무 구멍입니다. 사쿠라와 달리 비주얼이 우수하니 1초 시선끌기 역할은 해내겠죠.
강혜원 실력 지적이 좀 보이던데, 보컬은 개인파트 맥시멈 3초 찍이니 그정도는 괜찮을거고
안무는, 사쿠라 발목에 달아놓고 시작한 그룹이라 사쿠라가 못할 안무는 어차피 선택 못해요.
기량상 사쿠라와 오십보 백보인 강혜원이 쌍욕 먹을 정도로 마이너스가 되진 않을겁니다.
(오히려 사쿠라 대신 욕받이 탱커 롤 맡아주니 일본시장 영업에는 도움이 될지도)
9. 혼다 히토미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성공했군요.
1픽 전환 지지도 방어율이 특별히 높았다고 보기 어려운만큼
일본인 참가자 중 문자투표에서 가장 선전한 멤버가 아니었을까 생각되네요.
서브댄서입니다. 보통 걸그룹에서 보기 힘든 롤이죠.
안무에서는 뎁스를 채워주겠지만 보컬은...
10. 김채원
정말 아슬아슬하겠구나 했었는데, 잘 풀렸네요. 다행입니다.
조유리/최예나와 달리 1픽 전환에서 +@를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멤버.
문자투표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밸런스 유닛입니다. 개인이 돋보일 기회는 적겠지만 팀 퍼포먼스에 많은 기여를 하겠죠.
11. 김민주
11~12위로 합류하겠구나 했었고, 합류했네요. 순위는 맞췄지만 제 예상은 틀린 케이스.
문자투표가 이만큼 흥할 경우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할 것으로 봤었는데, 아니었네요.
최애캐가 막판에 떨어질 경우 시야 가생이에 걸렸던 예쁜 애 찍어주는 경향이 생기는데
이번에는 팀 전체적으로 기량 문제가 있다보니 미모 효과가 덜 발휘된 게 아닐지.
보컬/안무 구멍입니다. 사쿠라/강혜원보다는 낫지만 보컬에서도 안무에서도 1명 몫은 좀 어렵죠.
그래도 꼭 뽑혔어야 할 멤버입니다. 비주얼 중요해요. 엄~청 중요합니다.
무관심하던 사람의 시선을 끄는 데 주어지는 시간은 길어야 몇 초, 보통은 1초 이내.
보컬/안무로는 어려워요 그거. 비주얼로 일단 시선을 잡아야 보컬/안무 평가받을 기회가 생깁니다.
12. 이채연
중위권 정도를 예상했었는데 턱걸이로 통과했네요.
개인적 예상보다 문자투표가 더 흥했고, 그 영향으로 순위가 내려가지 않았나 싶네요.
댄스 중심 밸런스 유닛입니다. 비주얼 지적이 있지만, 과락 먹을 정도는 아니라는게 제 개인적 견해.
아이즈원이 소규모 그룹이면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12명인데요 뭐. 풀샷 잡으면 얼굴 보이지도 않아요.
아쉬운 점은, 이채연의 댄스 실력이 발휘될만한 안무는 팀 구성상 애초에 설계에서 배제될겁니다.
13. 한초원
데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아쉬운 결과네요.
코어 지지층이 좀 부실해보였는데, 역시 1픽 전환으로 타격을 입은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매우 훌륭한, 만들래야 만들 수 없는 음색을 타고났으니 분명 좋은 길이 열릴겁니다.
14. 이가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네요. 하락세가 보이기는 했지만 탈락까지 할 줄은...
애프터스쿨 경력이 있는만큼 초반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기대치도 높았는데
전반적으로 준수할 뿐 특별한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보니, 1픽 전환으로 큰 타격을 입은 모양입니다.
15. 미야자키 미호
역시 예상하지 못한 결과. 부정적 형태로 계산해도 12위로 나오길래 데뷔하겠구나 했는데, 아니었군요.
3차 순발식 순위 폭등의 핵심 원인으로 추정되는 요소가 사라져버린 것이 결정적일 듯 싶고
일본인 참가자 득표 중 점유율이 꽤 떨어진 것으로 보아 1픽 전환이 쐐기타가 된 것 같습니다.
16. 타카하시 쥬리
탈락이 확정적이었고, 탈락했지만, 그래도 예상보다는 선전한 케이스.
기존 위상에 비해 코어 지지층이 너무 부실해보여서 이상하다 싶었었는데
다른 일본인 참가자들이 허깨비 표를 많이 받다보니 비교효과로 그리 보였던 모양.
약간 아쉽습니다. 데뷔한 일본인 참가자 3명보다는 쥬리가 종합적으로 더 낫다 보여서요.
17. 타케우치 미유
2차 순발식 30위에서 3차 순발식 4위로 점프한 것이 정상적이었다면 결과가 이렇게 되진 않았겠죠.
미유 본인 잘못은 아니지만, 위로하기는 어렵네요. 3차 순발식에서 1명이 억울하게 떨어졌을 수 있으니.
18. 시타오 미우
탈락을 예상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불안했던 참가자.
미우가 12명에 들어갔다면 아이즈원은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울만큼 거센 역풍을 맞이했을겁니다.
숭일혐한 프로젝트로 찍혀 맹공을 받게 됐을거고, 평소 연예계 일에 무관심한 사람들까지 가세했겠죠.
미우는 탈락이 아니면 퇴출. 그 2가지 길 뿐이었고, 탈락이라 모두에게 다행입니다.
19. 박해윤
탈락이 유력했고, 그렇게 됐네요. 3차투표 기간 내내 표를 줬던 사람으로서 참 아쉽군요.
보컬에 재능이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좋은 길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20. 시로마 미루
탈락이 확정적이었고, 그렇게 됐네요. 좋은 경험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