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과 문화 개방이 필요했고 한국에서 대형콘서트를 열 일본의 톱가수가 필요했었음.
원래 염두에 두었던 가수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했던 x-japan..하지만 이미 팀이 공중분해상태라서 대타로 지명된 그룹이 바로 이그룹..하지만 현지에서는 가망이 없다고 모두 만류...
실제 SBS에서 콘서트 광고CF를 내보내니 왜놈 노래가 방송에 나온다고 항의가 폭주하여 광고가 중단되는 사태까지;;(이게 그시대의 정서..요즘 프로듀스48에 일본어 노래 나오는거 보면 세상 참 많이 변했죠.)
차게앤 아스카도 이런 내용을 알고있었다고 회고록에서 밝힘.. 직접 발로 뛰면서 '용기와 각오, 정열과 경의로 임했다.'고 회고함..
아스카는 공연에서 한국말로 이런 멘트를 날린다.
"저희는 몇 년간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노래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이 나라, 한국에서는 노래를 부를 수가 없었습니다. 억울하기 보다는 외롭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역사상 있었던 일들은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이 사실로부터 눈을 돌리지 않고 과거사를 같이 슬퍼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저희들은 이렇게 가까운 나라입니다. (그만큼 우호적으로 지낼 수 있도록) 저희들은 저희들의 시대를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후 감정이 격해진 아스카가 울어서 노래를 못부르는 사태가 생겨서 무대가 잠시 중단...(일본에서는 단한번도 없었던일이라고 함)..콘서트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묻혀 버림...
콘서트를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간 차게앤 아스카는 위안부문제에 대해서 한국 미디어에 과거에 대한 반성의 인터뷰를 한것과 일본의 대표 톱가수가 한국에 지나치게 저자세였다는 것으로 일본의 자존심을 팔고 망했다는식으로 일본 우익언론들의 공격을 받기도...심지어는 한국 미디어에서도 일본가수라는 이유만으로 일본가수는 역시 한국에 통하지않는 다는 식으로 양국의 미디어 모두에게 공격을 받음..
건재했다면 한일관계 개선에 큰 역할을 했을 가수라고 생각...마약으로 인한 몰락은 안타깝네요.일본의 전인권이랄까나...
그래서 저도 놀랐습니다. 도대체 뭐가 아쉬워서 마약을 먹고 인생을 망치는지 이해를 못하겠음. 그 나이가 되고 그 정도 커리어라면 어딜 가서도 후배들한테 90도를 넘어서 130도 이상으로 인사받을 것인데다 돈도 많고, 인망도 넓고, 성공한 인생인데다 소속사 거대하게 차려서 후배들을 키울 나이인데 이게 무슨 망신살 뻗히는 짓인지...
롤러장 가면 긴기라긴니 나왔고 당시 청소년들도 테잎으로 녹음된 거 듣고 다녔었죠. 캬바레 같은 데에서도 나가부치 쯔요시 노래 나오고.. 일본음악이 우리나라에서 메인스트림이거나 유행한 적은 없지만 이렇게 산발적으로 곡 하나 정도씩은 유명한 경우가 많았죠. 근데 2000년대 들어선 이정도의 영향조차도 없음.
80년대 90년대 초.. 일본음악이 인기를 끌었다라는 주장은 말도 안돼는 뇌내 망상입니다.
그시대 중고딩이었던 개인적 경험?사회적 분위기로 이런부류는 그저 암흑처럼 반에 한둘.. 전교 몇명의 지푸라기들. 요즘말로 아웃사이더에 불과했죠. 엑스가 락밴드 불모지인 동양에서 나름..선진국이라는 일본그룹치고는 알려지긴 했지만..이것도 그저 일본에 왠 그룹이 멜로디좀 말들줄 아네 정도??
들을게 천지인 영미팝 락이 대세이던 시기에 뭐하러 하위호환격인 일본락 팝을 듣겠습니까//
나 일본 누구누구 좋아해~ 일본 음악 누구누구 괜찮아~~ 이런 말하고 다니면 바로 ...상 등신 취급당하는게 당연했습니다.
메이져 음악훝기도 바쁜시절에 그것도 먹음직스러운 ..과거부터 줄줄이 명작이 쏟아지던 시절에 알아주지도 않고 퍼포머도 별로인 일본음악? 취향차이라기엔 너무 갭이 크지 않나요?
또 이들의 특징이 어둠에 숨어 로리타 오타쿠 취향의 변태 애니매이션 중독자들이 대부분이었으니.. 당시엔 벼영쉰도 이런 벼영쉰들이 없었죠. 당당히 말도 못하는 찌질이들./.
그러니까 나이좀 먹었다고.. 이제 오타쿠?도 개성으로 대접받는 시대에 산다고 자신들의 과거를 미화하듯 비주류중의 비주류를 끌고와 되도않는 주장을 늘어놓는 모양인데.. 말은 정확하게들 하십시다. 뭔뜻인지 알긴 알죠?
대중적으로 인기있었다는 건 헛소리이지만 상당한 매니아를 거느렸던 건 사실입니다. 극히 일부 오타쿠가 아니라. 특히 아무로 나미에는 아예 공중파 9시 메인뉴스에까지 나왔을 정도였어요. 그녀의 패션이 어쩌고 아시아에서 어쩌고 하면서요. 실제로 당시 연예계나 번화가 트랜드세터들이 아무로 나미에 스타일을 꽤 모방하기도 했었고요.
마치 그 시절에 대단했던 것인양 날조하는 일뽕들도 그렇지만 님처럼 굳이 애니메이션 중독자니 어둠에 숨었니 하면서 깎아내리는 것도 보기좋지 않습니다.
저 때 난리쳤던 건 반일감정 때문도 있지만 언론에서 하도 공포감을 심어줘서 그랬던 이유도 큽니다. 당시 문화개방 앞두고 온 미디어가 마치 짜맞춘 듯 '일본문화 들어오면 우리나라 문화산업 다 망한다'라고 아우성 치던 때였거든요. 제가 그 때 관련 책, 잡지들 사서 읽었었고 지금도 몇 개 가지고 있는데 가끔 보면 실소만 나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