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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재개봉하는 대만 로맨스 멜로영화 <청설> |
ⓒ 영화사 오드 |
대만 영화사가 재개봉을 위해 국내에서 영화의 가격을 올려 받기 위해 이중 계약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만 회사의 부도덕한 상도의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먼저 수입을 진행하던 배급사와 이후 수입 계약을 맺은 배급사 간의 갈등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대만 회사의 농간에 한국 영화 수입사들이 농락당한 모습이다.
수입배급사협회, <청설> 개봉 철회 요구
영화수입배급사협회는 28일 성명을 통해 영화 <청설>의 극장개봉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명백한 이중 수입 계약으로 밝혀지고 있는 영화 <청설>의 극장 개봉에 대해 수입을 포함한 공정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극장개봉 철회를 요구한 것이다.
시장교란 대만 영화사 용인하면 안 돼
국내 영화계 인사들은 대만 영화사의 태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그랬나본데, 강호의 의리가 어디로 갔냐"며 "대만 회사는 국제적으로 항의 공문 보내서 마켓 참여 금지를 내려야 할 듯싶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수입사들 간 문제가 아닌 대만 회사가 명백하게 위반한 계약이 비난받아야 한다"며 "계약서 작성 후 공증까지 받은 상태에서 다른 한국 수입사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고 그 조건을 맞추든가 취소하자는 것은 영화 수입시장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계약서 작성 전까지야 수입사들 간 경쟁할 수 있지만 계약서 작성 후 조건 변경이나 취소를 하는 태도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어 "아무리 영화가 좋다 하더라도 이 대만 회사가 판매하는 콘텐츠는 더 이상 국내에서 받아들여선 안 된다"며 "유통질서를 흐리고 있는 이런 악질 세일즈 사의 이런 만행을 한번 용인하는 순간 앞으로 모든 계약 과정 자체가 자체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 같다고"고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런 만행에 여러 회사들이 당하게 될 것이고 가뜩이나 어려운 영화시장을 더욱 추락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