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드라마의 대부분이 작가의 의지가 아닌 PD의 의지와 시청률의 행보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지라...
그리고, 이병훈씨의 사극은 이제 십여년을 매년 보아온 터라, 기승전결의 행보가 어느정도 눈에 들어온다는게 맹점이지요. 너무 친숙하기 때문에 왠만큼 웰메이드가 아니면 어필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네요. 그 때문에 요즘에는 퓨전사극이 더 인기를 끌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해품달이나 뿌나, 추노, 성균관 등 대부분의 사극이 현대물의 시각으로 고전물을 재해석한 작품들이지요.
이번에도 동이를 집필했던 미녀작가 김이영 작가와 함께 하는군요
이분은 역사교육과 출신이라 고증이나 사건을 풀어가는 디테일은 나쁘지 않는데...
이전 콤비인 김영현 작가에 비해 캐릭터를 살리는 힘은 좀 딸리는 것 같아요
대장금이 훌륭했던 것은 의학과 요리에 대한 고증이나 지식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인물들의 개성이 하나 같이 다 살아있었다는 점이거든요
동이를 보면서 제일 아쉬웠던 점은 인물들의 설득력이 이전의 이병훈 pd작품들 보다 현격하게 떨어졌다는 점이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