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히 커뮤니티를 돌아다녀보면 라비앙로즈에 대해 부정적인 글을 쓰는 분들이 있는데..
물론 스스로 느끼기에 싫으면 싫은거다 말할 수는 있는거죠..
그런데 반대로 이 노래에 대해 상당히 만족하는 의견도 많습니다..
저는 물론이거니와 해외 커뮤니티의 반응도 굉장히 훌륭한 곡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이고요..
예전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음악을 들을 때 멜로디를 중요시하고
귀에 때려박히는 강렬한 훅이 있는 노래들을 좋아합니다.
특히나 트랜드가 빠르고 단기간에 승부를 봐야하는 케이팝 아이돌 스타일에서는
이 부분이 더더욱 중요시하고요..
근데 이 멜로디나 비트, 훅이라는게 여러가지 의미로 어렵고, 한계가 있습니다.
어중간하게 뽑아내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게 되고요..
무엇보다 식상하죠..
라비앙로즈는 아이돌의 데뷔곡은 무조건 밝아야 한다는 것.
받아들이기 편안한 훅이나 멜로디가 있어야 한다는 것.
이런 것들보다 사운드, 스타일, 그리고 차후 댄스가 결합되었을 때의 완성도를
더 중요시해서 만든 노래같습니다.
(사실 멜로디가 나쁘냐? 전 그것도 아니라고 보고요. 매우 준수한 멜로디입니다.)
아무튼, 라비앙로즈는 처음 들을 때, 무언가 익숙하지 않고 심심할 수 도 있지만
듣다보면 곡의 분위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고
댄스와 결합되었을 때 곡의 완성도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 같습니다.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아이돌 데뷔곡을 선보이는데
무지하게 돈을 때려박은 대기업이 어중간하게 판단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고요.
예로써, 트와이스의 데뷔곡 '우아하게'가 처음 나왔을 때 도 반응이 많이 갈렸었죠.
우아하게는 결국 이듬해까지 이어지면서 연간 순위 상위권에 올랐었고요.
처음 들었을 때 좋지 않은 곡들이 분명히 있지만, 들으면 들을 수록 좋은 노래들도 있다..
뭐 그런 이야기 하고 싶어서 뻘글 써봅니다.
참고로, 제가 돈 냄새를 좀 맡는 편인데
엔터 3사 중 JYP가 가장 저평가 받고 있을 3년 전에..
식스틴을 처음보고 이 그룹의 가능성을 봤고, 데뷔곡만 잘 나오면 돈을 투자하겠다고 생각했더랬죠.
(그때 제왑의 주가가 3.800원 내외였습니다.)
그리고 우아하게가 나왔을 때 곧바로 제왑 주식을 물었고요.
아시다시피 트와이스로 제왑 주식이 초대박을 칩니다.
아이즈원도 마찬가지로 데뷔곡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이즈원은 회사가 워낙 거대하다보니 아이즈원으로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니라서
아직 보류하고는 있지만..
만약 제왑처럼 작은 엔터회사였다면 무조건 돈 투자했을 겁니다.
데뷔곡이 진짜 잘 뽑혔어요.
그냥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