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지민이 이른바 ‘광복 티셔츠’에 대해 일본에 사과했다는 주장이일본의 한 방송에서 나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일본 TBS 예능프로그램 ‘앗코에게 맡겨줘!’는 방탄소년단의 도쿄돔 콘서트현장 영상에 “지민이 일본에 사과했다”는 내레이션을 덧붙인 장면을 내보냈다. 지민이 “일본 팬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팬들에게 걱정을 끼쳤다고 생각한다.일본 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주장했다.
그러나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지민은 “여러 상황으로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놀라고 걱정했을 것”이라며 “마음이 아프다”고만 말했다. 방송의 주장과 달리 일본이나 일본 팬들에게 직접 사과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문제의 방송을 접한 국내 네티즌은 즉각 반발했다. 한 네티즌은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하니 참 어이가 없다”며 “해당 방송사는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다른 네티즌도 “주작 없이는 혐한을 못한다”며 거들었다.
앞서 지민은 유튜브 다큐멘터리 ‘번 더 스테이지(Burn the Stage)’에서 광복을 맞아 만세를 부르는 사람들과 원자폭탄 투하 사진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고 나와 논란이 됐다. 일본 매체들은 “방탄소년단이 ‘반일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고, 급기야 일본 아사히 TV 등은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