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히 말씀드리면 akb 와 콜라보한 프로듀스 프로그램 자체가 일본 공략을 목표로한 글로벌 프로젝트라고 이야기 하고 싶네요.
그냥 한국이나 아시아에서 인기를 얻으면 일본공략은 자연스러운데 왜 꼭 저 애들과 프로모션해서 기존 과
다른 방법을 선택하느냐 케이팝 품위 떨어지게..라는 기존 한국팬 과 아시아팬들의 의문점이 있을텐데 그게 한계가 있어서 이런 방식을 선택했다고 봅니다.
아키모토가 빼앗긴 혹은 공략하지 못하는 신 한류팬층 과 한국이 아무리 애를 써도 공략하지 못하는 골수
일본 아이돌팬층을 서로가 손을 잡고 공략하자는건데 어찌보면 서로 팬층을 서로 주고 받는 경우고 나쁘게
말하면 한시적 동맹 관계 3년후 판을 갈아엎고 다시 경쟁 관계로 가자는 생각으로 시작된거 같아요.
일본 진출은 대부분 한국에서 1위 2-3번은 하고 대박 히트곡 2-3개는 있는 그룹이 진출합니다.
아이즈원 같은 경우 1개월된 신인그룹이 저런 큰 무대에 선다는게 좀 말이 안되는 상황이죠. 일본 그룹도
데뷔 1개월차가 저런 무대에 설수 있겠나요. 그리고 한국어로 fnc는 사상 처음인거 같은데요.
지금 일본의 아이돌 시장이 크게 노기자카 나 akb 같은 기존의 고인물 아이돌팬층 과 한류팬 집단
같은데요. 아마도 이 판도 자체를 다 갈아엎고 리빌딩 하자는데 의의를 두고 손을 잡은것 같아요.
서로 융합시켜야 시장이 극대화 되니깐요.
아키모토는 케이팝 시장에 파이를 뺏겨서 지금 자기 계열 그룹들을 운영하기에 재정적으로 엄청 힘들겁니다. 그리고 일본에 진출하는 케이팝들도 결국은 그 팬들이 유행에 따라 팬층 옮겨타기지 콘크리트 같은
akb 계열 을 못 뚫어요. 일본시장이 엄청 큰 시장인데 이게 막상 보면 생각보다 작아요.
마치 40평대 아파트 라고 입주 해보니 내가 쓸수 있는건 방한칸 과 화장실,뒷배란다 정도 같은 느낌일겁
니다.
cj는 일본시장 확대 프로젝트에서 선발주자로 3년후 많은 지분을 먹을거란 계산을 하고 3년후 이 시장에
cj 오리지널 그룹들을 투입할거고 아키모토는 3년동안 자신이 빼앗긴 시장을 찾기위해 니즈에 맞는
그룹들을 투입할겁니다. 아마도 그 실험체가 아이즈원 같습니다.
아이즈원은 이 3년간 일본에서 기존에 한국 그룹들이 넘을수 없었던 영역을 넘나들며 성장할거 같아요.
아이즈원이 이용당한다거나 혹은 이걸로 기존의 케이팝이 뚫어놓은 시장을 다시 넘겨주지 않나 하는
불안감을 있겠지만.. 전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3년후 거대한 판돈을 걸고 아키모토의 진검승부가 벌어질텐데 오히려 케이팝이 유리합니다.
아키모토팬층이 케이팝을 거부하는 이유가 그거에요. 자신들이 원하는 여성상이 아니라는거죠.
사실 한국도 그랬어요. 과한 염색 과 화장 강조된 여성미 솔찍히 이게 동양적인 관점에서 인기있는
여성상은 아닙니다. 최소한 아시아에선요. 한국만 특이한거고 한국만 변한겁니다. 익숙해진거죠.
일본도 이게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수 있는 수준이 된다면 블랙핑크 나 기존의 센컨셉의
한국 아이돌도 일본대중에게 먹힐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진다는거죠.
이게 전부 가능했던게 아이즈원이라는 그룹이 3년간이라는 한시적 그룹이라서 서로가 손을 잡을수
있었던거 같아요.
뭐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cj 와 아키모토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다른걸 보고 있는듯해서
글을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