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주지훈. 사진제공|넷플릭스주지훈은 ‘킹덤’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라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그런 만큼 1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에게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주지훈은 “드라마 ‘킹덤’을 통해 190여개 국 시청자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한류 콘텐츠’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만큼 한류 콘텐츠에 대해 그는 또렷한 소신을 갖고 있었다.
● “딱 ‘내 능력’만큼만 돈 준다”
동료 배우들도 넷플릭스의 촬영 환경과 조건에 대한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을 터다. 하지만 주지훈은 “(주변에서)많이 물어보지는 않던데”라면서도 절친한 연기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을 솔직히 밝혔다.
“돈 많이 줘?”
그는 향후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한국 콘텐츠가 늘어나는 만큼 이에 관심이 많은 배우들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겠냐는 물음에도 생각을 드러냈다.
“글로벌 기업인 넷플릭스라고 해서 연기자가 지닌 능력 이상의 돈을 주진 않는다. 하하!”
● “가장 우리다운 콘텐츠가 사랑받는다”
주지훈은 ‘킹덤’이 공개된 다음 날 화보 촬영을 위해 발리에 갔다가 “‘킹덤’에서 봤다”며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현지 팬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하루 만에 자신을 ‘킹덤’으로 기억해준 해외 팬들을 보며 한류 콘텐츠의 중요성을 실감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류 콘텐츠에 대한 자긍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최근 여러 한류 콘텐츠가 해외에서 한국을 알리고 있지 않나. 미국에 진출한 그룹 방탄소년단만 봐도 참 대단하다 싶다. 우리나라를 홍보할 뿐 아니라 엄청난 경제효과도 내고 있다.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도 해외에서 좋은 기록을 세웠다. 케이팝, 한국영화 그리고 드라마가 해외에서 사랑받는 걸 보면서 ‘우리 것’을 잘 만들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물론 그는 “콘텐츠를 정말 잘 만들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김치찌개면 김치찌개다워야 맛있지, 이름만 ‘김치찌개’면 이도저도 안 된다”는 그는 “한국적인 매력이 잘 담긴 콘텐츠가 해외 자본을 끌어들이고 세계적으로도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