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파업이 100일을 넘어섰다. 11번 채널에선 멈추지 않고 방송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한숨만 나온다. 보도, 교양, 드라마 등 전 부문에 걸친 총체적 난국이지만 예능의 경우 직격탄을 맞은 수준이다.
‘놀러와’의 경우 파업 전부터 불안했다. 불변의 월요 심야 예능 1위를 달렸던 기억이 어느새 가물가물하다. KBS 2TV ‘안녕하세요’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가 동반 상승하며 ‘놀러와’의 발목을 잡았다.
파업 상황 속에서도 최소한의 인력으로 방송 펑크 없이 꾸준히 새로운 회차를 방송하고 있긴 하지만 프로그램 자체의 힘이 떨어졌기 때문인지 도통 시청률은 신통치 않다. 8년차 장수 예능이라는 영예로운 타이틀은 유효하지만 시청자들에게 선뜻 “놀러와”라고 말하지 민망해진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