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개봉한 ‘엑시트’는 이날 오후 누적 관객 수 4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올 초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과 동일한 속도이자 2015년 여름 흥행몰이를 한 ‘베테랑’보다 빠른 기록이다.
‘엑시트’의 CGV 골든에그지수는 여전히 97%를 유지하며 높은 관람 만족도를 기록 중이다. 이는 올해 최고의 흥행을 달성한 ‘극한직업’의 에그지수와 같은 기록이며, 여름 극장가 동시기 개봉한 경쟁작에 비해서는 단연 앞서는 수치이다.
이미지 원본보기 이 같은 흥행 배경에는 민폐 캐릭터나 억지 감동이 없는 신선한 재난영화라는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폭력성과 선정성을 배제하고 오락성에 집중함으로써 전 세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가 탄생한 것이다.
‘엑시트’는 전체 예매율 순위에서도 유해진 류준열 주연의 ‘봉오동 전투’, 방탄소년단(BTS) 공연 실황 다큐 ‘브링 더 소울: 더 무비’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모두 제치고 정상을 탈환했다. 더위를 날려버릴 스릴과 불쾌감을 날려버릴 코믹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다. ‘짠내 콤비’ 조정석 임윤아를 비롯해 고두심 김지영 강기영 등 조연진도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