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 위기에 처한 토끼를 구한 노숙자가 '영웅'으로 떠올랐다.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한 토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차가운 강물에 몸을 던진 이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살고 있는 38살의 존 번. 22년 째 더블린의 거리에서 살고 있는 노숙인 신세인 존은 개 한 마리와 '바니'라는 이름의 토끼를 가족으로 삼았는데, 그는 최근 더블린에 위치한 한 교각에서 뛰어내렸다. 한 젊은 남자가 그에게 다가온 후 갑자기 토끼의 귀를 잡고 강물에 내던졌다는 것이 아일랜드 언론들의 설명이다.
토끼를 구하기 위해 강물에 뛰어든 존은 약 40분 후 구조되었고,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광경을 지켜보며 큰 박수를 보냈다. 또 그의 행동은 행인에 의해 촬영되었으며, 이 모습은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되었다.
'인터넷 스타'로 떠오른 존은 동물보호단체로부터 인정 많은 시민상을 수상했으며, 일자리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자식과도 같은 토끼를 구한 행동으로 노숙자 신세를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언론들의 설명이다.
한편, 토끼를 강에 던진 이는 18살 남성으로 확인되었는데, 이 남자는 동물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