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악장은 끝났어요..
아.. 쫌 늘어지고 밋밋해요 ㅠㅠ
지금 3악장 듣고 있는데, 3악장은 쫌 낫네요.. 그래도 교향곡 7번의 백미는 2악장인디..ㅠㅠ
제가 너무 카를로스 클라이버와 빈 필의 연주에 길들여져서 그럴까요?
사실,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지휘법은 개인적으로 별로라서 이렇게 영상으로 감상하는 것보다
연주로 듣는 걸 더 좋아하죠.. 그런 연주자들이 몇 되는데, 일테면 곡에 너무 몰입해서
혼자 엑스터시를 느끼는 연주자들 있잖아요.. 눈동자가 휘번뜩, 일그러진 표정,
알 수 없는 미소.. 우와~ 너무 부담스러워요..ㅠㅠ 그래서 그런 연주자들은 음반으로 감상하는 걸 선호..
근데 어쨌든 쫌 실망스럽네요. 역시 아버지의 실력을 따라가지는 못하네요..
아직 나이가 있으니까 경험을 많이 쌓으면 숙련된 연주가 나오겠죠?
어쨌든 아이스맨님의 탁월하신ㅋㅋㅋㅋㅋ 선곡에 힘입어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이 피곤한 밤에 박카스 대신 왈칵왈칵 들이켰습니다. 땡큐, 땡큐~!!
4악장 끝났네요.. 뭔가 능선을 못 넘고 있어요. 이 악장도 더 광분해서 미처 날뛰듯이 연주해야 하는데..
너무 점잖아요..프랑스 작가 로맹 롤랑은 이 교향곡에서 초인적인 정력의 엄청난 낭비.. 하지만 거기에 즐거움이 있다고까지 얘기했거든요? 그 정도로 휘몰아치는 열정이 가득해야 하는 악장이죠..
음..카를로스 클라이버 다음엔 카라얀의 베를린 필 연주도 괜찮아요.. 시간되면 한 번 들어보세요~ 어쩜 이미 다 들어보셨는지도 모르겠지만요~ 전 음반으로 다시 한 번 2악장 들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