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일: 2014. 6. 27.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결혼식이 6월 11일(현지시각) 필리핀의 한 병원에서 열렸습니다.
'로든 고 팡코가' 씨는 부인 '레이즐' 씨, 두 살이 된 딸과 필리핀 마닐라에 살고 있었습니다.
결혼식을 치르지 못하고 함께 살아온 이 부부는 남편 로든 씨의 30번 생일인 7월 8일 뒤늦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5월, 로든 씨가 간암 4기 판정을 받았고 함께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이들은
더 빨리 사랑의 맹세를 나누기로 결심했습니다.
6월 11일 로든 씨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가족, 친구들을 초대한 가운데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로든 씨는 비록 침대에 누워 일어나지는 못했지만 하얀 정장을 입고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레이즐과
반지 교환, 혼인서약을 했습니다.
이 부부를 지켜보는 가족과 친구들은 미소를 띠는 동시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결혼식을 마친 지 10시간 후 로든 씨는 부인과 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