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헐리우드 액션'을 체계적으로 훈련한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이 축구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네티즌 사이에서 떠도는 이 동영상은 "바르셀로나...사기꾼? 연기자?"라는 자극적인 자막으로 시작한다.
동영상에서는 선수들이 코치진의 지시를 받아 각종 헐리우드 액션을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선수들은 과장된 몸짓으로 넘어지거나 나뒹굴면서 주심에게 카드를 꺼내라는 몸짓을 취하거나 벤치를 향해 교체해달라는 사인을 보내는 연습을 한다.
상대팀 선수와 시비가 붙었을 때 상대방이 뺨을 만지거나 어깨를 건드렸을 경우 크게 넘어지면서 고통을 호소해 레드 카드를 유도하는 연습을 하는 장면도 나온다.
동영상 제작자는 이 장면이 바르셀로나의 훈련 장면이라고 주장하며, 바르셀로나가 그간 '헐리우드 액션' 의혹에 시달렸던 경기 장면들을 뒤에 나열한다.
훈련 장면을 찍은 동영상은 화질이 좋지 않아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맞는지 확인이 불가능하다.
잇따른 장면들에서는 과거 논란이 됐던 사건들의 자료가 펼쳐진다.
작년 5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맞붙었던 UEFA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의 장면이 가장 먼저 나온다. 영상에서는 페페가 다니엘 알베스에게 태클하는 장면과 함께 "접촉이 없었다"는 자막이 나온다.
해당 경기에서 페페는 거친 태클로 인해 곧바로 퇴장을 당했다. 이후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양 팀 팬들 간의 논란이 거세게 일어 한동안 뜨거운 논쟁을 일으킨 바 있는 사건이다.
동영상은 이어서 다비드 비야,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의 자료들을 인용하며 이들이 레알 마드리드와의 대결에서 카드를 유도하기 위해 과장된 제스처를 취했다며 바르셀로나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지는 영상에서는 2009년 논란이 됐던 첼시와 바르셀로나 간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경기 장면들이 나온다.
이 경기에서 첼시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거친 태클 및 핸드볼에도 페널티킥을 얻지 못했으며, 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는 경기 종료 직후 방송카메라를 향해 "이것은 수치, 망신(disgrace)"이라고 폭언을 퍼부었다.
동영상은 당시 논란이 된 장면들과 드로그바의 욕설 장면들을 삽입하며 바르셀로나에 대한 의혹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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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영상은 지난 주, 10일 경부터 해외 및 국내 축구 관련 사이트들에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으며 축구팬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었다.
축구팬들은 "바르셀로나에게 실망했다", "체계적으로 연기 연습을 하다니 대단하다", "심판 매수설, 헐리우드 액션 훈련설이 드디어 사실로 밝혀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바르셀로나 팬들이 "훈련 장면에 어딜 봐서 바르셀로나인가, 화질이 좋지 않아 바르셀로나인지 알 수 없다"라며 응원팀을 두둔했지만 대부분의 축구팬들은 "바르셀로나 1군이 아니라 2군 혹은 유스팀일 수도 있다"며 바르셀로나에 대한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나 해당 동영상 초반부에 삽입된 장면은 유로2004 당시 영국의 신문 '가디언'이 헐리우드 액션을 근절하기 위해 벌인 TV 캠페인 광고로 밝혀졌다. 동영상 제작자는 광고 영상 우측 상단에 '바르샤 TV' 로고를 삽입해 바르셀로나에 대한 의혹을 키우려 시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 헐리웃 액션 훈련설'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그러나 '엘 클라시코'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축구팬들, 특히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팬들 사이에 불붙은 논쟁은 한동안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19일 새벽 6시(한국시간)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8강 1차전을 벌인다.
출처
http://cafe.daum.net/kpopGalax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