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말 현실일까
아니면 환상일까
산사태 속에 묻힌 것처럼
현실을 벗어날 수가 없어
눈을 뜨고
하늘을 한번 바라 봐
난 그저 불쌍한 아이일 뿐이야
동정따위는 필요없어
그냥 쉽게 왔다가 쉽게 가 버릴 테고
고상하지도, 비천하지도 않으니까 말야
어디서 바람이 불어오든지
내게 문제될 건 없어
어머니, 방금 사람을 죽였어요
그의 머리에 총을 들이대고
방아쇠를 당겼고 그는 이제 죽었어요
어머니, 삶이 이제 막 시작한 것 같은데
난 내 삶을 내팽개쳐 버린 거예요
어머니, 당신을 울게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내가 이번에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앞으로도 꿋꿋이 살아가세요
마치 아무 문제도 없는 것처럼요
이젠 늦었어요, 시간이 됐어요
등줄기를 따라 소름이 끼쳐오고
육신이 항상 쑤셔와요
모두들 안녕, 이제 가야 해요
모두를 뒤로 하고
진실을 받아들여야 해요
어머니, 전 죽고 싶지 않아요
때로는 차라리 제가 아예
태어나지 않았기를 바라기도 해요
한 남자의 그림자가 보이는군요
광대 스카라무쉬
판당고 춤을 추어 보지 않을래?
천둥과 번개가
나를 두려움에 떨게 해
갈릴레오 갈릴레오
귀하신 몸, 갈릴레오 피가로
난 그저 불쌍한 아이일 뿐이야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
이 아이는 가난한 집의 불쌍한 아이야
이 악몽에서 그의 목숨을 구해 주자구
쉽게 왔다가 쉽게 가는 인생
날 보내주세요 - 절대로 안돼
널 보내 줄 수 없어
그를 놔 줘요 - 안돼!
널 보내 줄 수 없어
그를 보내 줘요 - 안돼!
널 보내 줄 수 없어
저를 제발 놓아 주세요 - 보내 줄 수 없어
날 보내주세요 - 널 보내 줄 수 없어
제발 보내주세요 - 안돼, 안돼, 안돼!
마마 미아
제발 절 좀 보내주세요
마왕께서 내게 악마를
준비해 놓으셨구나
당신이 어떻게 내게 돌을 던지고
침을 뱉을 수 있는거지?
날 사랑해놓고서 어떻게 죽도록
내 버려 둘 수가 있는거야
내게 이럴 수는 없어요
나가야만 해
여기서 빠져 나가야만 해
문제될 건 아무 것도 없어
누구나 다 알고 있어
내게 문제될 건 아무 것도 없어
그 어디에서 어려움이 닥쳐와도
난 아무렇지도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