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전화를 받고 동물구호단체를 운영하는 부부가 달려간 곳은
쓰레기 더미였습니다.
인적이 드문 공터의 쓰레기 더미 속에서
쓰레기보다 못한 모습을 하고
가늘게 떨고 있는 강아지 한마리가 있었습니다.
강아지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강아지는 겁을 잔뜩 먹고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강아지가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걸 눈치 챈 부부는
지체하지 않고 그 강아지를 쓰레기 더미에서 구출해 집으로 데려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쓰레기처럼 살았는지 모를만큼
강아지는 온통 벼룩투성이였고
보이지 않는 공포에 시달리며
부부가 털을 깎고 목욕을 시키는 동안
반항조차 하지 못합니다.
강아지는 피오나라는 예쁜 이름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부부의 집에서 서서히 안정을 찾아갑니다.
진찰을 받아보니 다행히도 한쪽 눈은 수술로 회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부부는 모금을 시작했고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피오나는 드디어 깨끗한 집과 따뜻한 세상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가족을 만나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