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제 국가 일본의 최대의 희생자가 국민 자신들이라는 사실을, 전쟁말기 ‘인간어뢰’로 불린 카이텐(回天)부대와 ‘인간폭탄’으로 불리웠던 오오카(櫻花)부대원들의 무모한 죽음을 통해 보여준다. 이들은 익히 알려진 ‘가미카제’ 이후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미국 항공모함 격침을 목표로 1945년 오끼나와 전선 등지에 투입된, 초특급 xx특공대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야스쿠니에 모셔져 소위 ‘카미(神)사마’가 되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국내에 최초로 소개되는 전쟁말기의 비화이다.
전쟁의 광기 속에서 인간의 진실은 감추어지고 “텐노 헤이카 반자이(천황폐하 만세)”라는 강요된 명분과 皇國守護의 이데올로기만 남았을 뿐이라는 사실을, 사랑하는 자식과 형제자매를 잃은 유가족, 그리고 다행히 죽지 않고 살아남은 특공대원들은 증언한다.
유가족이 취재진에게 공개한 특공대원의 출격 직전 녹음이나 , 군대에서 검열을 거치지 않고 가족에게 보내진 私信에는 삶에 대한 간절한 소망, 즉 인간 본연의 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급 전범’까지 합사된 군국주의의 상징 야스쿠니 신사의 제사에 천황은 여전히 칙사를 보내 위로하고, 사람들은 해마다 야스쿠니 신사의 사쿠라 아래 모여서 전쟁당시의 최고의 군가였던 ‘동기의 사쿠라’를 부르며 향수에 젖는다. 그것은 죽음에의 선동이자 찬미이다.
국가는 전쟁을 통해 개인에게 죽음을 강요하고, 나중의 역사는 그를 ‘영령’으로 미화함으로써, 과거 일본군국주의는 전후 60년 오늘에 다시 또아리를 틀고 있다는 현실을, 제2부 <사쿠라로 지다>는 보여준다.
* 주요 취재 내용
- 카이텐: 항모나 구축함을 격침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xx공격용 유인어뢰
- 오오카: 미사일이 없던 당시에 인간이 탑승하는 xx공격용 로켓.
-야스쿠니의 예대제와 유슈칸
-특공대원들의 최후의 목소리 녹음반
* 이 프로그램이 밝히는 새로운 사실
- 마쓰시로 대본영 : 본토 결전을 위한 천황의 마지막 보루로써 나가노 지역에 건설된 거대 지하호 군(群). 1990년에야 일반에 공개되었으며 아직도 상당 부분이 미공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