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상송 프랑수아의 연주를 제일 먼저 올린 건
쇼팽 피협을 그의 연주로 제일 첨 접했기 때문이예요..
한때 쇼팽 곡을 가장 잘 해석하고 가장 잘 표현했다는 평을
들었던 상송 프랑수아..
근데 일각에서 쇼팽 곡이 지나치게 여성적인 것으로 해석되고
너무 부드럽게 표현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었지요..
그런 해석에 가장 잘 동의한 연주자가 아르헤리치..
지금 저 영상을 보면 저 곡을 굉장히 담백하고, 시크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반면 상송 프랑수아의 연주는 왠지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처럼
헐리우드 분위기가 뒤 섞인 듯한 감상이 느껴지고요..
개인적으론 아르헤리치의 연주를 가장 많이 감상했는데
유튜브에서 검색하던 중 키신의 연주를 듣고는 그의 연주가 제일 맘에 들더군요.
순수한 낭만적 감성이 느껴지고, 요새 비평 트렌드가 어떠하든 간에
꿈꾸는 듯하고 부드러운 쇼팽 특유의 멜로디가 더욱 로맨틱하게 들려서요..
피아노 독주 부분이 시작되는 약 4분 정도부터 들어보시면
세 사람의 연주 분위기가 확실히 느껴져요..
협연한 오케스트라 부분은 전, 샤를르 뒤투아의 해석이 제일 좋네요..
근데, 피아노의 여제 아르헤리치가 저렇게 긴장했을 때도 있다니..
정말 의외였어요.. 그런 모습에 더욱 인간적 매력이 느껴지네요..
참.. 아르헤리치 영상에선 중간에 튀는 부분이 있어요..
그래도 감상엔 무리가 없을 듯..
Chopin Piano Concerto No.1 in E minor, Op.11 - François, Frémaux 을 완청하고,
Chopin Piano Concerto No 1 E minor Martha Argerich C Dutoit 를 들으며..
연주의 작은 웅장함이 느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