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 - 레오나르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
연주 - 빈 필하모닉
(3악장은 26:59부터..)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스승 슈만의 아내 클라라를 죽는 날까지 연모했지만 스승의 아내였기 때문에 함부로 마음을 열어 보일 수 없었던 작곡가, Brahms..
그래서 그의 작품엔 우울한 정서와 무거움, 진지함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엄격함이 가득합니다. 이런 분위기 때무에 가을이면 특히 브람스 곡이 귀에 쏙 꽂히는데요.. 그 중 교향곡 3번은 더욱 그러합니다..
이 교향곡의 3악장 Poco Allegretto는 프랑스 여류 소설가 프랑소와즈 사강의 작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Aimez-vous Brahms...]가 영화화된 Good-bye Again!(잉그리드 버그만, 이브 몽땅, 앤소니 퍼킨스 주연)이란 작품의 주제곡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들으면 우수에 젖은 멜로디 때문에 마음이 울적해지기도 하지만 실제 브람스가 이 곡을 작곡했을 땐 50이라는 늦은 나이에 한 앨토 여가수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행복했을 때라고 하네요... 물론, 종국엔 잘 안 됐지만..일설로는 클라라가 그 둘 사이를 질투하기도 했다고.. 이때 슈만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구요....
이브 몽땅(Yves Montand) - Quand tu dors pres de moi (당신이 내 곁에서 잠들 때)
Brahms, Symphony Nr 3 F Dur op 90 Leonard Bernstein, Wiener Philharmoniker
웹써핑 없이.. 오로지 이 음악을 들으며 일에 몰두하였네요.. 리플 달고 한번 더 듣는중..
오랜만에 올려주신.. 클~라~~식~~~ 잘 들었습니다~ㅋ^^ㅋㅋ
꺄악~ 공연표 많이 들어왔다뉘.. 정말 호시절이었군요~
전 예전에 비서실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는 그랜드 오페라 '투란도트' 표를 득템한 적 있었지요~ 사장님이 가셔야하는데 상급기관에 들어가셔야 해서 공연 못 보신다면서 다른 직원 안 주고 저한테 주시더라구요~ ㅋㅋㅋ 덕분에 로얄석에서 느긋하게 감상했다는.. ㅋㅋㅋㅋㅋ 그 이외에 딱히 기억나는 공짜표는 없었던 듯..-.ㅠ
며칠 전에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다시 읽었답니다. 가을에 접하니 사람과의 관계가 뭔가 싶은 생각이 좀 더 진지하게 들더군요.. 저라면 불성실한 남친을 뻥~ 차버리고 젊고 아름다운 연하남에게로 휘리릭~ 달려가버렸을 듯..ㅠㅠ 하지만 현실은 그게 또 아니겠지요~ 흑;;;;;
오캐럿뉨, 마음이 허허로울 땐 비추하는 곡입니다.
나락으로 곤두박질 치는 수가 있어요~ 조심하셔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