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 시간: 2014. 4. 16.
4월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가족 등 지인과 주고받았던
문자 메시지 내용이 속속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안산 단원고 신모 군은 어머니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보내놓는다.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소식을 모르던 어머니는 '왜?...나도 아들 사랑한다'고 답했으나 이후 아무런 대화가 오가지 않았습니다.
이 학교 연극부 단체 카톡방에서는 학생들이 급박한 순간 두려움에 떨면서도 서로에게 미안함과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안산 단원고 연극부의 한 학생은
"우리 진짜 죽을 거 같애"라며 친구들에게 카톡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내가 잘못한 거 있으면 다 용서해줘"라고 쓴 뒤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사고 직후인 오전 9시 5분 쯤 한 학생은
'아니 진짜 배기울이고..', '애들아 진짜 내가 잘못한 거 있으면 다 용서해줘. 사랑한다...'고 카톡을 남겼습니다.
'세월호'에 승선했던 한 탑승객은
'데이터도 잘 안 터져. 근데 지금 막 해경 왔대'라고 오전 9시 25분 쯤 형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형은 곧바로
'구조대가 금방 오니까 우왕좌왕 당황하지 말고 정신 차리고 하라는 대로만 해. 데이터 터지면 형한테 다시 연락해'
라고 보냈으나 '세월호'에 있던 승객은 이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4월 17일 오전 10시 46분 현재 사망자 9명, 실종 287명이 집계됐습니다.
이번 사고로 실종된 모든 승객들이 생존해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