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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26 13:42
[잡담] 금본위제도의 망령과 화폐
 글쓴이 : archwave
조회 : 1,561  

과거는 미화되기 마련인걸까요 ? 금본위제도가 있던 시절에는 인플레이션도 없었고 디플레이션도 없어서 화폐 가치가 일정했던 유토피아였던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네요.

우리가 아는 현재의 화폐는 금본위제도 시절에는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

금본위제도 시절은 그냥 물물 교환 경제였을 뿐입니다.
금을 주고 쌀을 사고, 쌀을 팔아서 금을 받는 그런 것이었을 뿐이죠.

다만 금을 직접 주고 받기에는 너무 번거로우니까 ( 쌀 한 되 값을 금으로 지출하려면 ? )
더 싼 금속이나 종이로 징표를 만들고 화폐라고 이름붙였을뿐이죠.
그래서 화폐에 해당하는 금으로 교환을 반드시 해줘야 한다는 금본위제도가 성립한거고요.

그 옛날에도 식민지 개척했거나 금광 발견하면 금이 쏟아져서 당연히 가치 떨어지니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더 이상 채취하지 못 하면 반대로 디플레이션이 발생했고요.

얼마전까지는 한 달 노동해서 금화 두 닢을 받았는데, 이번 달은 한 닢밖에 못 받는다는 그런 일이 발생하는겁니다. 물론 그만큼 금 가치가 오르니 물가가 싸져서 큰 타격은 없었지만요.

여기서 문제가 뭘까요 ? 자본가 입장에서 봅시다. 얼마전까지는 사람을 부리면서 매달 금화 200 닢을 지출해야 했는데, 이젠 100 닢만 지출하면 되고, 금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그렇게 지출해놓고도 오히려 더 많은 재화를 구입 가능하게 되는 것이죠.
( 기존 자산 10000 닢에서 100 닢 지출 빼면 9900 닢. 그런데 가치가 2 배가 되서 19800 닢에 해당하던 재화 상당이 되버림. )

금화가 더 이상 채취되지 않으면 날이 갈수록 자본가들은 부자가 된다 ? 뭔가 이상하죠 ?
바로 위에서는 노동자들이 큰 타격 없다면서 ?

노동의 가치가 증발되어버린겁니다.
금화가 더 이상 채취되지 않는다는 것은 자본가가 노동의 가치를 모조리 다 흡수해버린다는 얘기인거죠.
금화를 갖고 있기만 하면 그 가치가 오르는 것을 현대의 언어로 말하면 엄청난 이자를 받아서 날이 갈수록 부자가 된다는 얘기.

비트코인 제작자도 어지간히도 금본위제도에 향수를 가졌던 탓인지,
디지탈 금화를 만들어낸 셈인데, 비트코인이 주류가 된다면 금본위제도가 다시 살아나는 셈이겠죠.

-----------------

금본위제도는 [물물교환제도] 를 고상하게 말한 것일 뿐입니다.

현대의 화폐는 그 사회가 생산한 재화만큼 발행된다면, 금본위제도 신봉자들이 원한다고 스스로 우기는 바로 [ 일정한 가치를 보장하는 수단 ] 이 되는겁니다.

금본위제도가 부활한다 해봐야 옛날보다 인구도 엄청 늘어난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노동의 가치만큼 채굴되지 않는 이상, 바로 위에 농담처럼 말한 것이 사실이 될뿐입니다. 부자만 갈수록 부자가 될 뿐이죠.

현대화폐이론은 연구할 거리라도 있지, 금본위제도나 비트코인 이런 것은 그냥 물물교환제도로 가자고 하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일뿐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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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셀러 20-12-26 13:44
   
비트코인의 미래는 지하경제담당...
축구사랑인 20-12-27 00:15
   
국제 공용화폐 제작이 제일 좋은것 같습니다.
     
archwave 20-12-27 01:40
   
전세계가 생산한 재화에 맞춰서 화폐를 발행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결국 국제 공용화폐가 나오려면 전 세계가 하나의 정부 아래 통합되야 합니다.

또한 현재 유로존이 갖는 문제가 전 세계 범위에서 일어나게 되고요.

유로존이 유로화로 통일되었다지만, 독일은 자신의 실력에 비해 저평가된 화폐로 인해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서 꿀을 빨고, 그렇지 못 한 유로존내 다른 국가들은 고평가된 화폐로 인해 쪼달리고 있죠.

각국이 독자적 화폐를 갖음으로서 자신의 실력에 맞게 화폐 가치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pontte 20-12-27 18:37
   
금본위제는 얼마안된거 아닌가?
     
archwave 20-12-28 10:59
   
금본위제도라고 명시되어서 시행된 것은 그리 먼 과거가 아닙니다만,
그 옛날부터 금, 은 등 귀금속류가 물물 교환을 간편하게 하는 수단으로 쓰였습니다.
금본위제도가 폐지된 시기 전은 다 마찬가지였죠.

더 싼 금속, 종이라는 증표의 신용이 문제가 되기 시작하니까,
언제라도 금으로 바꿔줄 수 있다고 명시하기 시작한 것이 금본위제도인 것이죠.

그 이전에는 금, 은등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당연했기에 따로 제도 명시할 필요가 없었다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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