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자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에 대한 중국 자본의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고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중국 견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자국 반도체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전날 중국 윙테크 테크놀로지가 소유한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의 영국 최대 반도체 사업체인 뉴포트 웨이퍼 팹(NWF) 인수를 전면 조사키로 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의회에 출석해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이 사안을 면밀히 주시할 것을 주문했다”며 “영국 기업이 중국 계열 기업에 팔려 실제적 안보 위협에 처할 우려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