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호주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수소 생산 잠재력이 큰 국가들과 협력해 저렴한 수소를 현지에서 대량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한다. 수소 가격을 한결 낮춰 '수소경제'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 활용으로 이어지는 '수소산업 생태계'를 완성하려는 포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 등 수소에너지 연관 기업은 이날 수소생산 해외거점 구축과 국내 수소 도입을 중심으로 한 '수소경제 국제협력 공동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한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이 공동사업은 민관합동으로 수 천 억원을 투자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산업부는 국내 수소경제 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해 해외에 대규모 수소생산 거점을 구축한 뒤 여기서 생산한 수소를 국내로 들여와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현재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 UAE, 러시아, 캐나다, 미국 등 한국과 수소경제 협력을 추진 중인 국가들을 상대로 해외거점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이후 타당성 조사와 기초 기술 검증을 마친 뒤 최종적으로 해외거점 대상국을 확정하고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초기 사업 개발과 실증 연구는 정부가 주도하며, 이후 대규모 사업 실증 및 최종 상업화는 민간 기업이 맡는 방식이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외교적 타당성 조사를 동시에 수행해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고 외교적으로 안전한 국가를 수소생산 해외거점으로 선정할 방침"이라며 "타당성 조사 및 기초 기술검증 이후 민관 합동으로 해외 공동 실증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한국은 수소 생산, 저장·운송, 모빌리티, 발전 등 수소 전(全) 산업 생태계를 아우르는 가치사슬을 완성한다.
수소는 석유·천연가스 등 기존 화석연료와 달리 기술집약적 생산체계를 가지고 있어 생산이나 저장·운송 등 업·미들스트림(상·중류)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국가가 사실상 '산유국' 역할을 맡는다. 만약 정부 계획대로 이 프로젝트를 제때 완성한다면 한국이 세계적 '수소 산유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040년 연간 수소공급량을 526만톤까지 늘려 명실상부한 수소 산유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 중 30%인 158만톤을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해외거점에서 생산해 들여온다는 방침이다.
https://news.v.daum.net/v/20200421051003052
향후 조선업계에서 이를 통해서 수소운반선으로 조선 발주 물량도 싹쓸어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