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09&aid=0004796540
매그나칩반도체가 중국 자본에 매각돼 핵심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염려에 대해 이 회사 김영준 대표이사(부회장)가 "중국이 아닌 '글로벌(오프쇼어·offshore)' 시장에서 순수 재무적투자(FI)를 유치했을 뿐이며 기술 유출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18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매그나칩은 지분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025년까지 한국 내 생산 설비와 연구개발(R&D) 센터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투자를 통해 국내에서 약 2조원의 경제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와이즈로드 본사는 베이징이지만 기업 인수를 위한 자금은 이 펀드와 연계한 글로벌 유한책임출자자(LP)가 댄다"며 "인수 자금이 중국 본토 밖에서 나오기 때문에 중국 외환당국의 승인 절차도 필요없다"고 말했다. 중국계 자본에 매각된다는 것은 엄밀히 따져 사실과 다르다는 얘기다.
그는 "과거 하이디스가 중국 BOE에 팔려 디스플레이 기술이 넘어간 것은 경쟁 기업 간 인수·합병(M&A)사례"라며 "매그나칩 지분 매각은 순수한 재무적투자 관점의 파트너십"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 염려와 달리) OLED 기술은 디스플레이 기업이 암호화한 블랙박스 형태로 전달되기 때문에 매그나칩 등 DDI 반도체 기업은 접근조차 어렵다. 또 미국 법과 한국 법 적용을 모두 받는 매그나칩은 기술 보안 규정이 한층 더 까다롭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번 지분 매각을 기업의 장기 생존 관점에서 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매그나칩은 OLED DDI 설계 전문기업(팹리스)이자 연내 차량용 반도체 상용화를 목표로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빈약한) 국내 팹리스 생태계와 한국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번 딜(거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