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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5-05 14:59
[전기/전자] 칩 제조 능력에 투자하는게 이익인가?
 글쓴이 : 이름없는자
조회 : 1,165  

칩은 비싸다.
인텔 CPU는 보통 수백달러에서 서버칩은 1만 달러가 훨씬 넘는다.
웨이퍼 1장에서 그런 칩 수백개를 만들 수 있다.
웨이퍼 1장당 100% 수율을 가정하면을 웨이퍼 1장당 생산할 수 있는  
CPU 판매가격으로 환산하면 싼 것도 최소 10만 달러 훌쩍 넘고 비싼건 100만 달러도 넘는다.

그런데 그런 웨어퍼 제조하는데는 얼마나 들까? 
인텔 내부 제조가는 알 수 없지만 TSMC 같은 업체가 웨이퍼 1장 
만들어 주는데는 최신공정이면 약 5천 달러 이상이다.

그리고 그 웨이퍼 원가의 75%는 공장 건설과 반도체 제조장비에 들어가는 이자 공정 개발비 R&D 등 
고정비 자본 원가다. 실제 실리콘 블랭크 웨이퍼나 화학약품 등 소모품비 
인건비  등등 변동비는 은 25% 밖에 들어가지 않는 전형적인 장치 산업이다.
따라서 전통적으로는 이익이 그리 크지 않고 원가에 매우 민감한 사업이다.
여러면에서 메모리 산업과 비슷한 면이 많다.
 
그러니 실제 칩 판매가격에서 웨이퍼 생산비용 비중은 그리 높지 않고 
웨이퍼 제조 원가의 10배-20배 정도가 실제 칩 판매 가격이 된다.
다시 말하면 칩의 판매가격에서 웨이퍼 제조가격은 5-10% 밖에 안된다.
나머지는 칩의 디자인 원가나 마케팅 원가 과 회사 이익이다.

물론 인텔은 독점을 최고의 경쟁력과 순이익을 율을 가진 반도체 업계의 1등 업체 
이니 순이익률이 높고 웹이퍼 제조원가 비중이 낮지만 반도체 업계의 
전반적인 경향도 대충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전세계 반도체 매출액 합계가 연간 약 5000억 달러 인데 
TSMC 의 매출액은 400-500억 달러 정도로 업계의 10% 가량이고 
파운드리 점유율이 60% 가량이니 반도체 산업 전체로 봐서는 
아마도 반도체 업계 매출대비 웨이퍼 제조 비용 비율은 15% 대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85%의 부가가치는 결국 칩  디자인 업체들이 가져가는 거다.
과연 그 15% 의 시장 매출을 차지하자고 인텔이나 삼전 TSMC 같은 
기업들이 1000억 달러 대의 투자를 입에 올리며 혈투를 벌여야 할까?

물론 그 85%의 시장은 인텔 퀄컴 엔비디아 애플 AMD 등 쟁쟁한 미국 업체들과
수많은 미국과 유럽 일본의 팹리스들나 전통적 반도체 기업들이 짱짱  버티고 있으니 
쉽지 않다는 건 알지만 쉬우면 누구나 했지...

그래도 삼성전자는 대만 TSMC 잡겠다고 파운드리 에 올인하는 거 보다는 
대만 미디어텍 잡고 세계 스마트폰 APU 1위가 되겠다고 방향을 잡았어야 한다고 본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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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 21-05-05 15:07
   
닉네임이 이해되는 글 잘봤습니다.
한가지 아셔야 하는 건 그 세계엔 진짜 똑똑하고 많이 배우신 분들 많습니다.
그게 댁같은 분들이 끼어들지 못하고 여기서 앵앵되는 이유입니다.
     
이름없는자 21-05-05 15:12
   
네 바로 그런 업계의 전문가 분들이 투자 결정을 해서 반도체 생산능력 과잉투자와 공급능력 과잉으로 주기적인 반도체 가격 대폭락을  유발해 수많은 과거의 반도체 거인들이 몰락했지요. 저는 업계인이 아니기 때문에 바로 건전한 경제 상식에 기반한 말을 할 수 있는 거지요.
          
과부 21-05-05 15:15
   
삼전이 성공한게 님이 걱정한 그런 대규모 투자로 성공한거라 감흥이 안오네요.
성공한자와 실패한자의 격차가 여기서 나오는거죠.
               
이름없는자 21-05-05 15:18
   
역사에는 과거의 승자들이 같은 성공 공식으로 안이하게 새로운 시대에 그 성공을 재현하라다 몰락한 과거의 거인들의 시체로 가득하죠. 그게 나라 역사 건 경제 역사이건 마찬 가지 입니다. 가끔은 승자를 몰락시킨 최대의 적은 바로 승자 자신일 경우가 많습니다.
헨리 포드의 최대의 적은 시대의 변화를 읽지못하고 포드의 성공공식에 집착한 바로 헨리 포드 자신이 였습니다.
이름없는자 21-05-05 15:43
   
원래 숲속에서는 숲 전체가 잘 보이지 않아 방향을 잃을 수 있습니다. 현재 반도체 산업의 분위기는 업계에 있는 분 들이 잘 알겠지요. 하지만 반대로 현재 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증설 경쟁 붐이 과연 합리적인 결정인지 분위기에 휩쓸린 모험적 결정인지는 업계인들보다 조금 떨어져서 봐야 숲 전체가 더 잘 보이고 옆에서 훈수를 두는 사람이 더 객관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문외한의 쓸데 없는 걱정이고 우려이기를 바라지만 결정을 하기 전에 좀더 한발짝 떨어져 건전한 경제 상식에 기반해 한 번 돌아 보시기를 권고 드립니다.
     
AnalogKid 21-05-05 16:07
   
본문과 달아놓은 댓글을 보니 제가 볼 때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한 투자 걱정보다 님의 앞날부터 걱정하는 게 우선일 것 같네요.
므흣합니다 21-05-06 06:52
   
그래픽카드 대란과  CPU 싸움을 보면 엄청 부럽긴 하더라... 우리도 저런 기업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은 굴뚝이긴해..
그런데 미국말고 다른나라는 다 사라졌잔아? 다시 그 시장에 진입하려고 하면 다시 치킨런게임이 시작될껀데 그걸 어떻게 이기겠냐고...ㅡㅡ

기존 플랫폼이 있고 리사수처럼 대단한 기업가가 탄생해서 그걸 키워내야 가능한 이야기 인데 쉽지 않은 이야기..
archwave 21-05-06 13:06
   
최신공정 웨이퍼 1 장에 5000 달라 ? 어디서 그렇게 바겐세일하는지 알고 싶을 정도입니다.

잘 기억나지 않지만, 적어도 만 달라 단위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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