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은 비싸다.
인텔 CPU는 보통 수백달러에서 서버칩은 1만 달러가 훨씬 넘는다.
웨이퍼 1장에서 그런 칩 수백개를 만들 수 있다.
웨이퍼 1장당 100% 수율을 가정하면을 웨이퍼 1장당 생산할 수 있는
CPU 판매가격으로 환산하면 싼 것도 최소 10만 달러 훌쩍 넘고 비싼건 100만 달러도 넘는다.
그런데 그런 웨어퍼 제조하는데는 얼마나 들까?
인텔 내부 제조가는 알 수 없지만 TSMC 같은 업체가 웨이퍼 1장
만들어 주는데는 최신공정이면 약 5천 달러 이상이다.
그리고 그 웨이퍼 원가의 75%는 공장 건설과 반도체 제조장비에 들어가는 이자 공정 개발비 R&D 등
고정비 자본 원가다. 실제 실리콘 블랭크 웨이퍼나 화학약품 등 소모품비
인건비 등등 변동비는 은 25% 밖에 들어가지 않는 전형적인 장치 산업이다.
따라서 전통적으로는 이익이 그리 크지 않고 원가에 매우 민감한 사업이다.
여러면에서 메모리 산업과 비슷한 면이 많다.
그러니 실제 칩 판매가격에서 웨이퍼 생산비용 비중은 그리 높지 않고
웨이퍼 제조 원가의 10배-20배 정도가 실제 칩 판매 가격이 된다.
다시 말하면 칩의 판매가격에서 웨이퍼 제조가격은 5-10% 밖에 안된다.
나머지는 칩의 디자인 원가나 마케팅 원가 과 회사 이익이다.
물론 인텔은 독점을 최고의 경쟁력과 순이익을 율을 가진 반도체 업계의 1등 업체
이니 순이익률이 높고 웹이퍼 제조원가 비중이 낮지만 반도체 업계의
전반적인 경향도 대충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전세계 반도체 매출액 합계가 연간 약 5000억 달러 인데
TSMC 의 매출액은 400-500억 달러 정도로 업계의 10% 가량이고
파운드리 점유율이 60% 가량이니 반도체 산업 전체로 봐서는
아마도 반도체 업계 매출대비 웨이퍼 제조 비용 비율은 15% 대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85%의 부가가치는 결국 칩 디자인 업체들이 가져가는 거다.
과연 그 15% 의 시장 매출을 차지하자고 인텔이나 삼전 TSMC 같은
기업들이 1000억 달러 대의 투자를 입에 올리며 혈투를 벌여야 할까?
물론 그 85%의 시장은 인텔 퀄컴 엔비디아 애플 AMD 등 쟁쟁한 미국 업체들과
수많은 미국과 유럽 일본의 팹리스들나 전통적 반도체 기업들이 짱짱 버티고 있으니
쉽지 않다는 건 알지만 쉬우면 누구나 했지...
그래도 삼성전자는 대만 TSMC 잡겠다고 파운드리 에 올인하는 거 보다는
대만 미디어텍 잡고 세계 스마트폰 APU 1위가 되겠다고 방향을 잡았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