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1일(미국 현지시간) 미국에서 연방준비제도 회의가 열립니다.
아마 우리시간으로 2일경에 발표가 날것 같은데 기준금리를 0.25% 내릴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번에 기준금리를 내리면 약 10년만의 금리인하가 되는데요.
지금 미국의 성장율, 주가, 고용 등은 1850년대 이래 역대 최고조라 할 정도로 좋은 상황인데
왜 기준금리를 내릴까요?
먼저 미국 내부 사정을 보면,
1. 미국의 성장율이 1분기 3%(연율)에서 2분기 2%로 성장세가 꺾였다는 점
2. 완전고용임에도 불구하고 임금과 물가가 생각보다 오르지 않았다는 점
외부 사정을 보면,
3. 미중 무역분쟁, 영국 브렉시트 등으로 침체된 글로벌 경제로 인해
기업투자가 둔화되는 등 미국 경제와 기업에도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는 점
이번 금리인하를 미국에선 "보험용의 선제적 인하"라고 얘기를 하는데
쉽게 말해 "예방주사"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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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를 하면 보통 주가가 오르는데, 이미 주가에 반영이 되서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예측들도 있고..
그리고 우리의 경우 한은에서는 보통 미국 기준금리 변동 후 약 10개월 후에 움직이는데
이번엔 어떨지?
여튼 이런 것들보다 제가 주목하고 싶은 건 3번 미중무역분쟁 부분입니다.
(지금부터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3번이 금리인하의 주원인이 아닌가 싶기 때문입니다.
(유럽 등의 다른지역의 경기침체 원인도 있지만) 미중무역분쟁으로 인해 침체된 글로벌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선제적 보험용으로 금리를 인하한다는 건
역으로 생각하면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분쟁을 급하게 끝내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혹은 중국과의 무역분쟁이 금새 해결되진 않을것으로 미국이 전망을 하고 있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중국경제의 성장둔화와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탈중국화)가 더 가속화될 확률이 높지 않냐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내수를 기반으로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반도체, 전기차(배터리), 통신, 전자 등 중국의 전략산업들에 큰 차질이 생기겠지요.
오늘자 차이나모닝포스트 1면 메인을 보니 중국의 달러유동성 부족 문제에 대한 우려 섞인 기사가
지난번에 이어 또 올라왔더군요.
일본의 수출규제를 일본산 소재부품을 국산화하는 기회로 잘 활용하고 있는 것처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그 속에 내재(?)된 미중무역분쟁의 장기화를
한국의 주요산업을 넘보려는 중국을 더 큰 차이로 따돌리는 기회로 잘 활용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편으론, 우리기업들이 그동안 중국에서 많이 빠져나왔지만 오히려 최근에는
중국내수를 노리고 신규투자한 굵직한 건들이 있는데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좀 걱정도 되네요.
작성일 : 19-07-3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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