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문량 축소→파운드리 가동률 하락
전례 없는 수혜를 누린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분위기다. 스마트폰, PC, TV 등 전방산업이 부진한 탓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파운드리 회사들은 시설투자를 늦추거나 규모를 줄이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올해 2분기부터 위축되기 시작했다. 정보기술(IT) 기기 판매 감소 여파가 반도체 분야로 밀려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고음은 여기저기서 울리고 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2022년과 2023년 전년대비 세계 반도체 성장률을 재차 수정했다. 지난 6월 발표와 비교해 올해는 16.3%에서 13.9%, 내년은 5.1%에서 4.6%로 하향 조정했다.
업체들은 업황에 따른 대응책을 모색 중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최대 440억달러(약 59조원)에서 400억달러(약 54조원)로 변경했다.
IT전문매체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대만 중견 파운드리 업체 뱅가드(VIS), 파워칩(PSMC) 등은 생산 물량이 줄면서 신공장 설립을 연기하기로 했다. 일부 고객은 주문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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