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는 스파이" 때리는 美 vs 맞서는 中, 중간에 낀 유럽
중국 대표 IT기업인 화웨이에 미국 정부의 집중포화. 특히 올해 핵심 이슈인 5G 상용화를 앞두고 동맹국들의 화웨이 장비도입을 막으려는 미국의 시도가 집요하다. 미국은 화웨이가 통신장비에 백도어를 설치해 기밀을 빼돌릴 것이라며 동맹국들을 설득. 백도어는 시스템 접근에 대한 인증 등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
◇미국의 화웨이 때리기.
미국은 독일이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화웨이 장비를 구매한다면 미국 정보당국이 현재와 같은 수준의 정보를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며 독일에게 노골적으로 경고. 캐나다, 영국 등 다른 우방을 향해서도 공개적으로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것을 요구해왔다. 미국의 화웨이 때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2012년. 당시 하원 정보위원회가 화웨이와 중국 정부의 연관성이 의심된다며 화웨이 제품을 불매해야 한다 주장한 후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우려는 커져만 갔다.
화웨이가 의심받는 이유 중 하나는 비상장기업이라서 투명도가 낮기 때문. 게다가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이 인민해방군 출신이기 때문에 화웨이와 중국 정부 또는 인민해방군과의 관계를 의심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