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추가 관세 공방 끝에 미국 기업에 중국 사업장 폐쇄를 요구하는 극단적인 카드까지 꺼냈다. 미국내 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과 법적 논란 등으로 실행에 옮기긴 어렵다는 점에서 일단 중국을 압박하는 성격이 강하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상 예상을 뛰어넘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
2017년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당시 ‘핵 버튼’까지 거론하는 미치광이 전략을 구사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 전쟁에서도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열어두며 상대를 제압하려는 것으로 분석.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미국산 제품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조치로 모두 5,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방침보다 5%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밝혔다.
현재 25%로 부과한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월 1일부터 30%로 올리고, 나머지 3,000억달러 규모에 대해서는 9월과 12월 두 번에 나눠 각각 1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 앞서 중국이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곧바로 맞불 대응에 나선 것.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에서 훔쳐 간 막대한 돈은 중단될 것이고 중단돼야 한다" "우리의 위대한 미국 기업들은 이에 따라 기업을 고국으로 되돌리고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포함 즉시 중국에 대한 대안을 찾기 시작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라는 단어를 쓰긴 했으나, 이와 관련한 지시가 작성된 것은 없고 중국과의 관계를 끊기 시작하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참모들이 설명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469&aid=0000416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