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미화되기 마련인걸까요 ? 금본위제도가 있던 시절에는 인플레이션도 없었고 디플레이션도 없어서 화폐 가치가 일정했던 유토피아였던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네요.
우리가 아는 현재의 화폐는 금본위제도 시절에는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
금본위제도 시절은 그냥 물물 교환 경제였을 뿐입니다.
금을 주고 쌀을 사고, 쌀을 팔아서 금을 받는 그런 것이었을 뿐이죠.
다만 금을 직접 주고 받기에는 너무 번거로우니까 ( 쌀 한 되 값을 금으로 지출하려면 ? )
더 싼 금속이나 종이로 징표를 만들고 화폐라고 이름붙였을뿐이죠.
그래서 화폐에 해당하는 금으로 교환을 반드시 해줘야 한다는 금본위제도가 성립한거고요.
그 옛날에도 식민지 개척했거나 금광 발견하면 금이 쏟아져서 당연히 가치 떨어지니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더 이상 채취하지 못 하면 반대로 디플레이션이 발생했고요.
얼마전까지는 한 달 노동해서 금화 두 닢을 받았는데, 이번 달은 한 닢밖에 못 받는다는 그런 일이 발생하는겁니다. 물론 그만큼 금 가치가 오르니 물가가 싸져서 큰 타격은 없었지만요.
여기서 문제가 뭘까요 ? 자본가 입장에서 봅시다. 얼마전까지는 사람을 부리면서 매달 금화 200 닢을 지출해야 했는데, 이젠 100 닢만 지출하면 되고, 금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그렇게 지출해놓고도 오히려 더 많은 재화를 구입 가능하게 되는 것이죠.
( 기존 자산 10000 닢에서 100 닢 지출 빼면 9900 닢. 그런데 가치가 2 배가 되서 19800 닢에 해당하던 재화 상당이 되버림. )
금화가 더 이상 채취되지 않으면 날이 갈수록 자본가들은 부자가 된다 ? 뭔가 이상하죠 ?
바로 위에서는 노동자들이 큰 타격 없다면서 ?
노동의 가치가 증발되어버린겁니다.
금화가 더 이상 채취되지 않는다는 것은 자본가가 노동의 가치를 모조리 다 흡수해버린다는 얘기인거죠.
금화를 갖고 있기만 하면 그 가치가 오르는 것을 현대의 언어로 말하면 엄청난 이자를 받아서 날이 갈수록 부자가 된다는 얘기.
비트코인 제작자도 어지간히도 금본위제도에 향수를 가졌던 탓인지,
디지탈 금화를 만들어낸 셈인데, 비트코인이 주류가 된다면 금본위제도가 다시 살아나는 셈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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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본위제도는 [물물교환제도] 를 고상하게 말한 것일 뿐입니다.
현대의 화폐는 그 사회가 생산한 재화만큼 발행된다면, 금본위제도 신봉자들이 원한다고 스스로 우기는 바로 [ 일정한 가치를 보장하는 수단 ] 이 되는겁니다.
금본위제도가 부활한다 해봐야 옛날보다 인구도 엄청 늘어난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노동의 가치만큼 채굴되지 않는 이상, 바로 위에 농담처럼 말한 것이 사실이 될뿐입니다. 부자만 갈수록 부자가 될 뿐이죠.
현대화폐이론은 연구할 거리라도 있지, 금본위제도나 비트코인 이런 것은 그냥 물물교환제도로 가자고 하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일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