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채란?
만기와 상환의 의무가 없는 채권으로, 원금에 붙는 금리만 꾸준히 내면 원금을 갚지 않아도 된다.
영구채는 본래 자본력이 거대한 금융권, 국가기관등에서 주로 발행하는 채권이라고 한다. 그런데 국내에선 2012년 10월에 두산인프라코어가 기업중 최초로 발행했다. 무려 5억달러 수준. 발행 이유는 자금난 해결이었다. 이자만 잘 내면 원금 상환의 의무가 없으므로 이 애매모호한 채권을 금융위에서 자본으로 인정하냐, 인정 안 하냐 시비가 걸린다.
오랜 검토 끝에 부채로 책정될 듯 하더니 결국 자본으로 인정이 되었다. 그 후 수많은 기업들이 줄줄이 영구채를 발행했다. 물로 이들은 모두 이미 부채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 해결책 목적으로 발행한 것.
하지만 결국 빚은 또 다른 빚을 만든다. 영구채 발행 후 보통 5년이 지나면 금리가 배로 늘어나는 옵션이 생긴다. 예를 들어 두산 인프라코어의 경우 5500억, 3%이율 발행했으므로 매년 180억가량을 지급하면 된다. 그런데 5년 후에 금리가 배로 오르면 360억가량이 된다. 그리고 또 오르고 또 오르면...
이런 식이다.
여기저기 뒤져보며 두산인프라코어부터 영구채 발행 기업을 쭉 나열해본다.
(은행도 일부 추가했으며 기업에 따라 옵션이 조금씩 다른 영구채도 있으니 참고바람.)
2012.10.5 두산인프라코어 5억달러
2012.10.18 서부발전 1000억
2012.12.7 남동발전 4000억
2012.12.27 현대상선 200억
2013.5.7 CJ프레시웨이 700억
2013.6.7 SKT 4000억
2013.6.13 포스코 1조
2013.8.29 포스코에너지 5000억
2013.11.15 롯데쇼핑 2700억
2014.4.13 현대커머셜 500억
2014.11.5 광주은행 1500억
2014.11.20 SK E&S 3억달러
2014.12.15 현대중공업 4300억
2014.12.18 한진해운 1960억,2016.2.24 2200억
2015.3.30 만도 2000억
2015.4.14 GS건설 570억
2015.5.5 신세계 5억달러
2015.6.26 신세계건설 500억
2015.9.18 CJ제일제당 2000억
2015.12.1 두산중공업 3억달러
2015.12.11 현대오일뱅크 2500억
2015.12.23 풀무원식품 100억
2015.12.24 CJ푸드빌 500억
2016.2.16 하나에프앤아이 300억
2016.4.28 메리츠캐피탈 500억
2016.4.29 이마트 3800억
2016.10.20 CJ CGV 800억
2016.12.9 롯데 손해보험 1200억
2016.12 대우조선해양 1조
2017.3.10 기업은행 3000억
2017.3.31 흥국생명 350억
2017.3.31 한화손해보험 300억
2017.4.6 한화생명 5000억
2017.4.27 교보생명 5000억
2017.4.28 NH농협생명 3000억
2017.5.9 우리은행 5억달러
2017.5.15 동부화재 4000억
찾아본 것중 언론에 나온 정보는 이렇다. 그래도 소액씩 정도껏 발행한 곳도 있지만 네자리수 이상으로 발행한 곳도 많다. 두산인프라코어, 서부발전이 이번 10월에 5년이 되어 조기상환 시점에 온다. 두산은 이미 상환이 힘들다는 각이 나왔다고 한다.
영구채 상환을 기업에서 못할시, 금융권이 책임을 지기로 했다고 한다.
만일 금융권이 갚지 못하면 경제가 총체적 난국에 처할 것이다.
국가의 재정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고,
기업은 도산하게 될 것이고,
서민들은 가계부채에 허덕이고 있다.
금융권과 부동산 버블 붕괴가 겹으로 덮치면 나라 전체가 파산사태에 이를 것이다.
영구채에 관한 한 썰로는
해외 컨설팅 회사가 국내 기업을 꼬드겨 망하는 길로 인도해서는
기업이 풍비박산이 나면 여러 해외 자본세력이 야금야금 나눠먹으며
자기들 입맛대로 기업을 조종한다고 함.
헬조선을 헬조선답게 만들 사태가 다가올 것이다.
'영구채 대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