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인텔·AMD CPU 신제품 출시에 화색… 1년 기다린 DDR5 빛 본다
인텔·AMD, 하반기 CPU 신제품 출시
시장 우위 인텔·도전자 AMD 경쟁 치열
새 CPU 단짝 D램 고용량·고성능 DDR5로 진화
시장 전망 어둡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대↑
인텔과 AMD가 하반기 데스크톱과 노트북용 CPU에 이어 서버용 CPU 등 새 프로세서를 선보인다.
이들 CPU는 모두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를 지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도체 시장 둔화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고부가제품인 DDR5 D램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인텔 13세대 CPU로 ‘랩터 레이크’라는 이름이 붙었다.
양산 지연으로 우려를 샀던 최신 서버용 CPU ‘사파이어래피즈’도 같은 행사에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두 제품 모두 DDR5 D램을 지원하며, 10㎚(나노미터)급 인텔7 공정으로 만들어진다.
AMD는 오는 9월 중순쯤 젠4(Zen4) 기반 데스크톱용 CPU 라이젠 700시리즈를 선보인다.
지난 2020년 전작 젠3 라이젠 5000 이후 3년 만의 신제품이다.
라이젠 7000은 대만 TSMC 5㎚ 공정으로 전량 생산된다.
이와 함께 라이젠 7000과 같은 설계구조(아키텍처)를 가진 서버용 CPU 에픽 7004(제노아)도 연말쯤 소개한다.
새 CPU가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를 지원하면서 메모리 시장 둔화를 우려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기대가 커지는 중이다.
전체 D램 시장에서 DDR5 비중은 현재 시점에서 10% 내외로 크지 않지만, 2024년 43.3%까지 확대될 전망인데다,
DDR4 대비 DDR5는 평균 판매가격이 30% 이상 비싸 같은 양을 팔 때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두 회사는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적극 활용해 10㎚급 DDR5 D램 양산 역량을 높이고 있다.
DDR5 D램은 CPU의 연산을 돕는 메모리반도체로, DDR4 대비 연산 속도가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낮은 성능의 CPU를 사용하는 PC에서는 성능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으나,
서버나 모바일(스마트폰)과 같이 고도의 연산을 하는 CPU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CPU의 성능을 100% 이상 끌어낸다.
이 때문에 DDR5 D램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DDR5 D램 양산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