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월요일 어제
이태리 피아트&크라이슬러 자동차 그룹이 프랑스 르노&닛산&미츠비씨 자동차 그룹에
지분 비율 50대50으로 합병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규모면에서 세계 3위의 자동차 기업이 된다고 하네요.
이에 대해 르노 자동차그룹 이사회에서는 이 우호적인 제안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고
프랑스 정부에서는 '굉장한 기회'라고 하면서도 4가지 안전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1. 르노 측 인력 감원이 없어야 한다.
2. 르노 측 공장 폐쇄도 없어야 한다.
3. 르노 측 파트너인 닛산, 미츠비씨 쪽 인력 감원, 공장 폐쇄도 없어야 한다
4. 누가 합병된 회사를 이끌 것인가에 대한 확언이 있어야 한다
현재 르노를 이끌고 있는 장-도미니끄 세나드 회장은 이 안전장치들에 대한
피아트 측의 확언이 있어야 자신이 뭔가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유는 프랑스 정부가 르노 자동차 그룹 지분의 15% 이상을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이며
이사회 멤버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프랑스측에서는 사실상 프랑스 정부가
합병 협상에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인 듯 합니다.
프랑스 정부에서는 르노 회장이 일본을 방문해서 닛산 사장과 이번 합병과 관련해 대화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태리 측에서도 살비니 부총리가 일자리가 축소되지 않는 한 이번 합병건을 지지한다는 입장입니다.
기사의 마지막 부분이 인상적이네요.
프랑스 재무부 장관 왈,
"르노와 피아트가 한국이나 중국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사는 대신
자체적인 전기차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EU 프로젝트에 참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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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이태리 양측 모두 일단 초기 분위기는 긍정적인가 봅니다.
이태리 측에선 먼저 제안을 했고 정부 측에서도 지지를 하고 있고
프랑스 측에서도 르노의 대주주인 프랑스 정부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마지막에 전기차 배터리 기술 개발 언급을 보고 드는 느낌은...
이런 제안의 뒷배경에는 전기차 시장 확대와 이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술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도 이 합병 거래의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