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의 매출은 199억6천2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0% 줄어 삼성전자보다 감소 폭이 적었다. 매출 점유율은 3분기 56.1%에서 4분기 58.5%로 올랐다. 삼성전자와 격차도 40.6%포인트에서 42.7%포인트로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TSMC가 선단 공정을 중심으로 매출을 창출했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7·6나노미터(㎚, 1㎚는 10억분의 1m) 공정 수익 감소가 5·4나노 공정 수익 증가로 상쇄했다"며 "TSMC 전체 매출에서 7나노 이하 공정 점유율은 54%로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은 선단 공정에서 주문 감소와 수요 위축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TSMC와 삼성전자 간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4분기 42.7%포인트로 전분기(40.6%)보다 벌어졌다.
업계에선 TSMC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효과로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챗GPT는 출시 두 달 만에 사용자가 1억 명을 넘으며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AI다. 챗GPT에 쓰이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을 TSMC가 만든다.
로이터는 "TSMC는 애플과 같은 최고급 고객사에 최첨단 반도체를 공급하며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다"며 "TSMC가 경기 침체에도 선전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