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인해전술
STEM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의 대부분이 이 STEM이라는 말을 들은 경험은 오래전 줄기세포라고 언론에서 떠들 때, 이 줄기세포가 ”Stem Cell“ 이다. Stem은 줄기란 말이다. 그런데 지금하려고 하는 말은 한 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은 STEM의 배출인원에 의하여 결정된다는 것에 대한 것이다.
지금 말하려는 STEM은 줄기세포가 아니라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이다, 즉 과학(S), 기술(T), 공학(E), 수학(M)의 줄임말이다.
오늘 어느 분석 보고서를 보고 답답함을 느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여기에 ”The Countries With The Most STEM Graduates“라고 하는 자료가 있다. 나라별로 공대생 배출 인원수 이다.
여기에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 의하면 한국의 과학기술학도 즉 이공계 출신의 배출인원은 2010~2020년 기준으로 118,777명이라고 한다. 이중 취업은 66,428명으로 55.9%가 직업을 선택하였다.
자료 : https://www.hrstpolicy.re.kr/statHtml/statHtml.do?orgId=002&tblId=DT_INDICATOR_B001
이들 이공계 배출인원 중 약 12%인 15,190명이 석사가 되고, 또한 이중 5%인 6,395명이 박사가 된다.
내로라하는 과학 선도국들과 비교해 보면 한국의 경우, 배출인원으로는 차이나 대비 2%이고, 미국 대비 20%이며 일본 대비 60%인 것이다. 정말 적은 인원으로 알뜰하게 효율적으로 꾸려 잘 해왔다는 느낌이 든다. 정말 세계적 물성비(배출인원 대비 국제적 성능의 비교) 킹왕짱이다.
아직은 무시당하고 있는 인도 역시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미국과 유사한 배출인원을 가지고 있는 러시아도 만만치 않다.
본 글에서 내가 지적하려는 것은 STEM 배출 인원수의 비교가 아니다.
오늘 한 보고서를 보고 충격을 먹었다. 그 보고서는 ”기계·로봇 연구정보센터“에서 발간한 Tribology라는 분야의 기술동향 보고서, 즉 ;
https://www.materic.or.kr/common/down.asp?dpath=board&board_idx=1029&fname=Tribology%EC%97%B0%EA%B5%AC%EB%8F%99%ED%96%A5_2019.pdf 인데 누구든지 다운로드하여 확인해 볼 수 있도록 공개되어 있다.
트라이볼로지(Tribology)라는 학문은 마찰, 마모, 윤활에 관한 여러 현상을 취급하는 과학 기술 분야로 사전적 의미로는 “상호 운동하는 표면과 연관된 물체 및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나 기술”을 의미한다. 이전에는 윤활이라는 기술적 용어로 “Lubrication”이 사용되었는데, 미국 기계학회에서 1984년에 학회지 명칭을 Journal of Lubrication Technology에서 Journal of Tribology로 바꾸었다고 한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이것의 의미가 기계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윤활, 마찰, 마모, 운동 에너지 효율 등에 관여된다는 것은 용어에서 풍기는 것으로 만해도 알 수 있다.
Tribology가 일반기계 또는 운반기계 산업에 있어서 기초적이며 매우 중요한 분야라는 것은 문외한이라도 피부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본 글이 그것 Tribology를 이해하자는 글은 아니다. 내가 막연히 알고 있던 나라별 기계공학 연구 수준의 현실을 알게 된 충격을 말하려 함이다.
국가별 Tribology 논문발표 순위
최근 2017~2019의 3년간 국가별 논문 발표 순위를 살펴보면 아래 Figure 2와 같이 3년간 27개국에서 참여하여 438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를 살펴보면 중국이 155편으로 제일 많은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그 다음으로 인도가 73편, 미국이 68편을 발표하고 있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트라이볼로지에서도 중국의 논문발표 수가 매우 많음을 알 수 있다. 2017~2019년까지의 국가별 논문발표 수는 중국, 인도, 미국 순으로 3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 중국은 2017년에 50편, 2018년에 59편, 2019년에 46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또한 그 다음으로 일본이 18편, 이란이 12편에 이어 프랑스와 한국이 각각 10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NO |
국가 명 |
논문 수 (2017~2019) |
1 |
China |
155 |
2 |
India |
73 |
3 |
USA |
68 |
4 |
Japan |
18 |
5 |
Iran |
12 |
6 |
France |
10 |
7 |
South Korea |
10 |
8 |
Germany |
9 |
9 |
Italy |
6 |
여기에서 보면 차이나의 논문 게재 수 155편이 미국의 게재 수 68편의 두배가 넘는다. 그럼 전 세계 기술 수준 킹왕짱이었던 미국은 뭐지?라는 의문이 들게 된 것이다. 그럼 지금의 미국은 오래전 우리가 봐온 그 미국은 이미 아니라는 말인가?
보고서에 서술된 연구자 네트웍을 살펴보아도, 차이나는 이미, 미국 또는 서방의 연구 생태계가 대 차이나 연구 장벽을 세워 놓는다 해도, 자국의 연구인력만으로도 충분히 생태계를 꾸릴 수 있을 만큼 성장한 것이다. 즉 이제는 서방의 도움이 필요없게 된 것이다.
이 상황은 차이나를 안일하고 만만하게만 생각했던 Fucking Clinton and Fucking Bush의 혁혁한 공로가 됐다.
결국 이젠 미국 하나로 차이나를 상대하기엔 벅찬 시대가 도래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차이나 대 서방연합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반도체 하나로 차이나를 막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기계, 통신, 정보 등 다양한 분야가 있으나, 그 분야 역시 차이나가 상당부분 잠식하고 있음이다.
해결책은 멀리 있지 않다. 그냥 퇴출시켜 서방의 시장에서 잘라버리면 된다. 그렇지만 오늘도 미국과 서방의 생필품에 있어서 가장 싸고 대체 불가한 공급국이 차이나라서 잘라버릴 수도 없다. 차이나 물품의 싼 맛에 익어버린 서방은 그걸 알면서도 어찌 할 수 가 없다. 바이러스 폭탄을 던져도 대항 할 힘이 없다. 그래서 서방은 하루하루 꼬리부터 먹혀들어 가고 있다. 한국, 호주 등과의 교역갈등을 보면 지금은 몸통까지 먹혀지고 있다.
다른 말로 미국은 물론 모든 서방이 차이나를 봉쇄 할 수도, 방치할 수도 없는 내부 한계에 봉착한 것이다. 그것을 잘 알고 있는 차이나는 그렇게 돈을 벌어 서방을 칠 수 있는 무기를 만든다. 오늘도 차이나의 핵미사일 사이로는 증설되고 있다.
내게 결론은 없다. 그냥 Oh Lord, Quo Vadi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