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1)
2019년 미국경제의 연간 성장률은 2.3%(속보치), 4분기 성장률은 2.1%(연율환산)
소비지출 둔화, 3분기 3.2% 증가 -> 4분기 1.8% 증가
기업투자 둔화, 3분기 대비 -> 4분기 1.5% 감소
정부지출 확대, 3분기 1.7% 증가 -> 4분기 2.7% 증가
2017년 감세정책 등을 내놓으며 '연간 3% 성장' 목표로 삼았지만 3년 연속 달성실패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2%대 성장을 이어간 것은
긍정적이라는 분석
기사내용 (2)
29일 미 연준 기준금리 현행 1.50~1.75%로 유지 만장일치 결정
파월 의장의 우한폐렴에 대한 발언을 시장에서는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로 평가
미 연준, 단기물 국채 2분기까지 계속 매입, Repo거래도 4월까지 지속
초과지급준비금리 또한 0.05% 인상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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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나온 내용을 2019년 미국의 성장률과 29일 미 연준의 금리정책을 나눠서
조금 더 상세히 풀어서 살펴보겠습니다.
(1) 2019년 미국의 성장률
3분기까지 괜찮았던 소비지출마저 4분기에 둔화되었고
반면 계속 좋지 못했던 기업투자는 4분기에는 더욱 감소했고
정부지출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는 더욱 확대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순수출 항목인데요.
4분기 미국의 수출은 1.4% 증가, 수입은 8.7% 급감으로 인해
4분기 성장률 2.1%(연율기준) 중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기여도는 1.48%포인트로
2009년 2분기 이후 최고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GDP에서 내수의 비중이 절대적인 미국경제에서 내수를 이끄는 소비지출마저 둔화되어
미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외수(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즉, 주요 선진경제국 중 작년 성장률 2.3%로 최고를 기록한 미국도
2018년 2.9%에서 0.6%포인트나 꺾였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상당히 좋지 못했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2019년 우리나라의 성장률 2.0% 중 내수와 외수의 수출기여도는
내수 1.2%포인트, 외수(순수출) 0.9%포인트입니다.
(* 합쳐서 2.1%로 성장률 2.0%와 0.1%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은 데이터의 불완전 또는
개별항목의 소숫점 반올림 할 경우 총합의 수치와 불일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29일 미 연준의 금리정책
작년 12월에 이어 1월에도 미 연준은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을 했네요.
다만, 단기 국채를 2월까지 계속 매입하고, 환매조건부채권인 Repo 거래도 4월까지
계속하겠다는 것은 단기 유동성 부족을 해소해 단기자금 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시중에 돌아다니는 채권을 계속 사들여 사실상 당분간 시중에 돈을 계속 풀겠다는
의미로 일종의 양적완화(금리인하)로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반면에 시중은행이 법정지급준비금을 채우고 남는 자금인 초과지급준비금을
중앙은행에 맡길 경우 지급하는 이자인 초과지급준비금 금리(지준부리 라고도 함)를
인상하기로 한 것은 시중은행들로 하여금 충분한 자금을 확보케 해서 금융시장을
안정화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이로인해 시중의 돈을 빨아들이는 효과 또한 있습니다.
이 조치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은행들이 시장에서 돈 장사를 하는 것이 더 수지가 맞다고 생각할지
아니면 지준부리를 노리는게 더 수지가 맞다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초과지급준비금리는 보통 연준 기준금리의 위쪽 상단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초과지급준비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향후 기준금리인상(양적긴축)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